코로나 끝물 타이레놀 30~40%선… 25% 미만 제품 등장
엔데믹 이후 대표 제품들 수급 안정에 가격 인하 분위기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카지노 꽁머니 제제 '10정 포장'의 약국 공급가격 낮추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과거 타이레놀과 견줘40~50% 선을 형성하던제품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젠 25% 선제품마저등장하며 저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업계는 타이레놀 등 대표품목의수급 안정으로 경쟁력을 잃은 제품이 가격 경쟁에 내몰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국내 중소제약A사는 카지노 꽁머니 500㎎연질캡슐 10정 들이 포장을출시하며매우 낮은 프로모션가를제시했다. 약국마다 사입가(=제약회사 등 약국공급가)가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가격을 비교하기어렵지만, 카지노 꽁머니 대표 품목 중 하나인 타이레놀의 평균가격과 견줘 25% 수준이다.

약국의 사입가가 낮아지는 일은 더러 있지만이처럼 낮은 가격은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는 게 반응이다. 특히 10정 들이 일반의약품은소비자가 처방전없이 구입하는 품목인데, 이렇게까지 '남지 않는장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카지노 꽁머니 제제의 가격을 인하하는 회사는 또 있다.국내 중견제약B사는 A사에 앞서 자사10정 들이 카지노 꽁머니을 더 낮은 가격에출시했다. 타이레놀과 견줘 23%에 못미친다.

그동안 국내 카지노 꽁머니제제의 약국공급가격은타이레놀 대비 40~50%대를유지해 왔다. 약국 판매 과정에서 마진이 워낙 낮은 타이레놀을 대신해 약국에판매마진을 줌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는 마케팅 목적도 강했다.

국내 주요 카지노 꽁머니 10정 들이 사입가와 대표 상품인 타이레놀 간 사입가 비교.
국내 주요 카지노 꽁머니 10정 들이 사입가와 대표 상품인 타이레놀 간 사입가 비교.

타이레놀 대비 30% 초반 가격은일종의 마지노선이다.조제용 덕용 포장과 달리 10정 들이 일반의약품은 블리스터나PTP 포장에다, 제품마다 갖춰야 하는 박스 등문제로 인해 생산단가가 높은 탓이다.

그런데도 최근 추세는 수익성을 극단적으로 낮춘 형태로 가고 있다. 실제 약국이이용하는 의약품 온라인몰의500mg 10정(10캡슐) 들이 소포장 제품 가운데매출이 높은 주요 제품을 보면 점차 타이레놀 대비 가격은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카지노 꽁머니의 수요가 줄어든상황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분석한다.브랜드 인지도가 낮은일반의약품은 가격을 낮춰약국에 진입시켜 약국 권매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국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엔데믹 진입 이후 소매용 카지노 꽁머니 제제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막차라도 타면서 출시를 준비했던 회사들은 (인지도가 없어) 단가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도 "너도나도 카지노 꽁머니 소매 시장에 뛰어들었던 상황에서 사입가와 판매가 간 마진 경쟁으로 흐름이 이어진다면 결국에는 오리지널의 이미지를 권매로 눌러보려 회사의 마진을 낮추는 부정적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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