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등지서 자녀 토토 바카라 투여 열풍…평균키 이상이어도 투여"
'스텔라라' 시밀러 개발 순항…"2025년 상반기 출시, 영업익 연 200억 예상"
NASH 신약, 항섬유화 효과 두드러져…"임상 2상 직후 기술이전"

이상진 토토 바카라 수석연구원이 IR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이상진 토토 바카라 수석연구원이 IR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토토 바카라가성장호르몬제 시장 성장에 힘입은 매출 확대와 연구개발(R&D) 실적 상업화가 임박했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토토 바카라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매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계획 △비알코올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ㆍNASH) 신약 개발 현황을 차례로 밝히며 향후 2년 안팎으로 추진될 주요 사업들을 조명했다.

이날 토토 바카라의 3~5개년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지목된 품목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었다. 이상진 동아쏘시오홀딩스 IR팀 수석연구원은 "지난 1월 진단사업부가 자회사 참메드로 영업 양도되면서 매출에서 500억원가량이 제해졌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진단사업부 매출 공백을 채우고, 영업이익률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수석은 이어 "ETC에서그로트로핀의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작년 기준 2000억원대였던 국내 토토 바카라 시장은 올해3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예상되며 호황기를 맞고 있다.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요인은 성장기 아동의 부모들로, '맘카페' 등지에서 토토 바카라 투여가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는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최근 맘카페에서 자식들에게 해줘야 하는 '3종 세트'로 유행을 타는 게 △시력 교정 △치아 교정 △키 성장"이라며 "자녀의 키가 평균치 혹은 그 이상이더라도 토토 바카라을 처방받아 일단 투여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로트로핀의 매출은 올해 최대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수석은 "지난 2021년 그로트로핀의 매출만 400억원대, 작년에는 600억원대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9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날 공개된 시장 점유율 예상치는 올해말 30%가량으로, LG화학의 '유트로핀'에 이은 점유율 2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엔젤라(Ngenla) 등 주1회 투여 토토 바카라과의 경쟁 전략에 대한 히트뉴스의 질의에 이 수석은 "전문의들에게 질의해 보면, 엔젤라 대비 그로트로핀의 경쟁력을 두고 3명은 긍정적으로, 3명은 중립적으로, 4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엔젤라 대비 그로트로핀의 투약 통증이 덜해, 그만큼 투약 순응도가 올라가 매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이어 "엔젤라가 그로트로핀과 유사한 키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을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데에는 2~3년 가량이 걸려, 그 동안은 그로트로핀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토토 바카라는 주1회 투여 경구제형 성장호르몬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토토 바카라는 오는 2025년 신규 매출을 일으킬 품목으로 '스텔라라(Stelara)'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개발코드명)'를 꼽았다. 회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DMB-3115의 발매 시기는 동일 계열 약물인 셀트리온의 'CT-P43'의 발매전후에잡힐 예정으로, 오는 2025년 3월경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수석은 "DMB-3115가 출시되면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경쟁사 제품들이 발매된 상황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200억원 영업이익 산출 근거로는 약 5%대로 예상되는 시장 점유율과 파트너사와의 수익 배분 구조가 반영됐다. 이 수석은 "현재 스텔라라의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바이오시밀러 출시 후 10조원 가량으로 축소된다"며 "DMB-3115의 예상 점유율은 5%인 5000억원으로, 판매 대행사인 인도 인타스(Intas)에서 받는 로열티(Royalty Fee) 1000억원을 공동 개발사 메이지세이카파마(Meiji Seika Pharma)ㆍ동아쏘시오홀딩스ㆍ토토 바카라가 나누면서 최종적으로 200억원이 토토 바카라에 오는 것"이라 추산했다.

토토 바카라의 3번째 주요 사업으로는 NASH 치료제 후보 'DA-1241' 개발이 꼽혔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Agonist)로, GLP-1과 GIP의 상위 신호체계에 작용한다. 이 수석에 따르면 DA-1241은 NASH의 3개 주요 병리 현상인 염증(Inflammation)ㆍ지방증(Steatosis)ㆍ섬유증(Fibrosis)에 모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섬유증 관해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NASH 신약 개발의 관문 중 하나로 섬유증 관해와 섬유증 PD 마커(Pharmacodynamics Marker) 개발을 지목해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한 히트뉴스의 질의에 이 수석은 "DA-1241의 섬유증 관해 효과가 관찰됐던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2상의 1차 평가지표를 섬유증 관해 관련 지표로 설정했다"며 "섬유증 PD 마커의 경우, 기존의 침습적 생검으로 얻는 PD 마커가 아닌 비침습적 혈액 유래 PD 마커를 선정해, 환자 모집을 원활하게 한 상태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토토 바카라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DA-1241의 수익화 전략은 임상 2상 이후 기술이전(Licence-outᆞL/O)이다. 이 수석은 "내년 하반기에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확보될 것"이라며 "임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잠재 L/O 파트너들이 있는 만큼, 임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첫 번째 L/O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