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제약 등 4개사 조정 협상 완료… 내달부터 적용 예상
생산량 담보로 한 차등 인상으로 파악… 기간 정한 가산은 아닌 듯

수급 불안정으로 균등 공급을 실시한 '온라인 슬롯' 제제의 상한금액이 30%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공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슬롯 제제를 가진 제약사들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조정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폭은 30%대로, 생산량 담보로 한 차등 인상으로 파악된다. 적용 예상시점은 내달부터다.
온라인 슬롯 제제는 코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데, 수급 불안정 문제를 겪으면서 대한약사회가 균등 공급을 실시했다. 해당 성분의 제품에 대해 온라인으로 공급 신청하면 1병(500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등으로 구성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민관대응협의체'에서도 온라인 슬롯 제제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제약사들에 증산을 요청하면서 약가 인상을 결정했다.
온라인 슬롯 제제는 4개사에서 공급되고 있다.삼아제약 '슈다펜정', 삼일제약 '슈다페드정', 코오롱제약 '코슈정', 신일제약 '신일온라인 슬롯정'등 4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의 상한금액은 20~23원으로, 이번 협상을 통해 30원대로 상한금액이 인상될 전망이다.
온라인 슬롯 제제의 가격 조정은 감기약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에 이은 2번째다. 복지부는 작년 12월 1일자로 아세트아미노펜 650㎎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51원에서 70원으로 인상했다. 생산량 확대를 조건으로 1년 가산을 부여해 최대 90원까지 인상됐다. 온라인 슬롯의 경우 기간을 정한 가산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