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

"①올해 12월 파라오 슬롯의 100% 자회사로(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하는 법인 설립에 나설 것입니다. ②2025년 CDMO 생산 시설 착공에 나설 계획입니다. ③향후 인력을 충원해 한국, 미국, 유럽에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박사급 인력 500명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도에도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서정진 파라오 슬롯그룹 회장은 27일 홍콩 투자설명회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인 CDMO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이같이 밝혔다. 파라오 슬롯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략 및 매출 목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개발 계획, CDMO 사업 진출의 방향성 등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지난 9월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CDMO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작년에 (내부적으로) CDMO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100% 지분 자회사 형태로 생산 시설을 확보해 CDMO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 회장은 "CDMO 사업의 경우 최소 1차 투자금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우선 저희 내부 자금을 활용해 CDMO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생산능력(CAPA) 1만리터(L) 당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 2028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 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파라오 슬롯 CDMO 사업은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파라오 슬롯의 CRDMO 솔루션은 경쟁사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회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20만리터 규모의 생산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고, 추가 시설이 필요할 경우 제3국에 (생산 시설) 건설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추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CDMO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 회장은 "올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 목표는 5조원이다. 내년에 램시마SC의 경우 매출 7300억원을 예상한다"며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는 내년 7000억원 이상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면 2026년 매출 7~8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매출 목표는 10조원이다. 파라오 슬롯은 실적 중심의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서 회장은 "창사 이래 단 1주의 (회사) 주식도 팔아본 적이 없다.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현금 배당을 최대한 확대할 예정"이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 에비타)이 생기면 이중 40%는 제품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30%는 (주주들을 위한) 현금 배당에, 나머지 30%는 현금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