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메이저사이트 Vol.40 |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의 '공식적인 투자자투어' 속 복안은

'2사 통합' 이후 남은 메이저사이트 성장성 과제
차후 '완전한 통합' 위한 키우기 전략?

40호나 맞은 섹션 메이저사이트니, 새로 로고도 만들어봤습니다.
40호나 맞은 섹션 기사니, 새로 로고도 만들어봤습니다.

'사랑과 전쟁'도 아닌데 4주만에 다시 찾아뵙는<히트뉴스의 토요일 보도자료 분석 코너 '주간메이저사이트'입니다. 벌써 5월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워지는 날씨만큼 메이저사이트바이오시장을 향한 투자가 최근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데서 주목할 만한 달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 주간메이저사이트에서도 투자심리에 불을 지피기 위한 회사들의 움직임을 다뤄봅니다.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투자전문가 대상 PFS생산시설 투어 진행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지난 22일 국내 증권사 메이저사이트바이오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청주공장PFS(Pre-Filled Syringes,사전 충전형 주사기)생산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유럽,미국,일본 등 주요국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알리고 PFS및 펜(Auto Injector)형 트레이닝 키트를 직접 시연했다.

PFS생산라인은 지상3층,연면적2315㎡(약700평)규모로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조제,충전,이물검사,조립,라벨링 및 포장까지 전 공정이 이뤄지며연간 최대1600만개의 주사기를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측은 "청주공장에 있는4100평의 여유 부지에 추가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창고를 증설할 계획"이라며"생산시설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 규모는3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사이트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중인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유플라이마 등 주요SC제형 품목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가동률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확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는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PFS제형 완제CMO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투어를 통해 국내 메이저사이트바이오 애널리스트에게 자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PFS생산시설의 강점을 상세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의약품 생산기지로양질의 의약품을 보다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장PFS생산시설의상업생산 본격화로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 지난1분기 위탁생산(CMO)매출은 전년동기 대비37%성장한 약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 들고온 보도자료는 바로 '투자업계 탐방'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사정을 설명하려면 투자관계자가 '뭘 하는지'알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오업계에서 소위 마이크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이는 애널리스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만 알고 계시지만, 연구소나 투자은행, 벤처캐피탈 등에서 주식 종목과 시황,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애널리스트의 대표적인 업무 중 하나가 바로 '기업 탐방' 입니다.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하드웨어적 인프라, 제조업일 경우 생산 환경 등을 현장에서 알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이 기업 관계자와의 만남 뿐만 아닌 투자 의미에서'실사'를 진행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메이저사이트바이오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탐방 형태의 IR을 진행합니다.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IR 협의회 등 기관을 통해 탐방을 열기도 합니다.

실제 한국IR협의회만 봐도 오는 6월①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광동헬스바이오(옛 비엘헬스케어)②초음파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개발업체인 아이엠지티③CRO업체인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등투자업계 대상 탐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업 자체적으로 탐방을 진행하거나 특정 애널리스트가 별도로 회사를 방문하는 곳을 찾으면 더많을 것입니다.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이 국내 투자전문가 대상으로 청주공장에서 PFS 생산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 사진=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이 국내 투자전문가 대상으로 청주공장에서 PFS 생산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 사진=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흥미로운 대목은 기업 탐방을 한 회사가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이라는 데 있습니다. 메이저사이트바이오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기업탐방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매출이 5000억원에 근접한규모의 회사가 공식적으로 탐방을 진행했다는 보도자료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기업탐방을 홍보하는 회사는통상 상장을 앞두거나 상장 이후 살짝 분위기가 식을 때 진행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생산시설 탐방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의 합병 무산, 이후 이어지고 있는 방향성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실제 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3사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위 '3사 통합 메이저사이트' 시나리오는 2023년 8월 서정진 메이저사이트 회장이 내놓은 투자자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였습니다. 두 회사의 자산을 통합해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물론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이후 메이저사이트과 메이저사이트헬스케어가 2023년 12월 28일 무사히 합병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이어진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과의 합병은 8월 16일 공식적으로 무산됐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됐던 양사 주주 대상 합병 설문조사와 사외이사 구성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합병특위)의 논의에서 합병 반대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 '3사 통합 셀트리온'에 반대하는 의견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합병 무산의 배경은 주주의 반대와 합병 비율, 합병에 따른 재무적 위험 요소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반대 주주 중 58%는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자회사와의 합병이 실익이 없다고 응답한 이도 21%에 달했습니다.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주주 측에서는 3분의 2가 넘는 67.7%가 합병에 찬성한 것과는 다른 응답이죠.

여기서 제기된 것이 합병 비율 문제였습니다. 합병 당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대비 약 13배, 전년도 영업이익도 셀트리온이 17배가량 높았습니다. 더욱이 2024년 1분기 기준주가순자산비율(price-to-book ratio,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수치, PBR이라고 부름)에서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 11.62배로 셀트리온 2.34배 대비 고평가됐음에도 회사가 제시한 잠정 합병 비율은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 1주당 셀트리온 0.5주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셀트리온 주주들이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을 올려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합병으로 인한 재무적 위험도 제기됐었습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커서 자금 유출이 우려될 수 있다는 까닭에서였습니다. 외부법인과 컨설팅사의 평가에서도 합병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것 역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셀트리온은 합병을 추진하지 않고 회사의 시너지와 두 기업(통합 셀트리온,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의 본업을 통한 기업가치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주주가치가 제고됐으며, 주주 다수가 동의하는 시점에 통합을 검토할 것이라며 지금이 아닌 '언젠가' 재추진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 아론티어 등을 비롯해 신약개발 개발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 아론티어 등을 비롯해 신약개발 개발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합이 무산된 이후인 지난해 10월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 매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프리필드시린지 사업입니다. 보도자료에서 나오는 청주공장 생산라인 확대는 이 전략의 일환에서 나옵니다. 더욱이 셀트리온의 주력 제형인 '(바이오시밀러)주사제'와관련성도 높죠.

여기에 합성의약품 역량은 물론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와 플랫폼 등에 뛰어들면서 신약개발 기업으로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것이 셀트리온그룹의 복안입니다. 실제 셀트리온메이저사이트은 2009년 셀트리온이 한서메이저사이트을 인수하면서 크게 성장한 케이스입니다. 2008년 한서메이저사이트의 매출은 불과 326억원에 불과했지만 16년 뒤2024년4778억원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바이오기업 대비 낮은 합성의약품 업계의 특징, 한서메이저사이트 당시 회사의 효자였던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여전히 회사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점 등을 생각하면 크기에 비해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종합했을 때 기업의 성장성과 역량을 높이면서 그룹이 최근 추진 중인 기업 가치 제고의 방향성을 함께 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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