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ㅣ이상훈 에이비엘토토사이트 대표

에이비엘토토사이트(ABL Bio)는 근래글로벌 토토사이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창립 이후 사노피와 GSK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연이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국내 토토사이트텍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기술력이뛰어난 회사는 많지만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에이비엘토토사이트가 글로벌 무대에서 눈에 띄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히트뉴스는에이비엘토토사이트의 성장 이면을 살펴보기 위해 이상훈 대표와 만났다. 이 대표는 인터뷰 시작부터 "사실 토토사이트텍이 성공하는 데좋은 과학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오히려 진짜 비결은 과학을 어떻게 포장하고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과학을 '전략'으로 완성하다
이상훈 대표는 과학적 우위를 갖추는 것을 창업 초기부터 회사의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그는 제넨텍 등 글로벌 토토사이트텍 기업에서 근무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토토사이트텍은 매출이 아니라 결국 좋은 과학적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이 대표는 "회사를 창업할 때부터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 역량을 가진 토토사이트텍을 목표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이비엘토토사이트는 과학적 검증에 엄격했다. 단지 효능만 좋은 약물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항상 경쟁사의 물질을 함께 평가하면서 효능은 물론, 독성, 약물동태(PK/PD)까지 철저히 비교해 우위를 입증했다. 이는 빅파마들이 에이비엘토토사이트의 기술을 받아들일 때 고민의 여지를 없애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 대표는 "과학이 좋아도 그 데이터를 글로벌 빅파마가 원하는 형태로 제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에이비엘토토사이트의 독특한 강점은 바로 빅파마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먼저 예측하고 데이터를 준비하는 '선제적 대응 전략'이었다.
특히 2022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사노피와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ABL301' 기술이전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사노피의 질문에 대비한 데이터를 정확히 준비했고, 이는 GSK와협상에서 더욱 빛을 발토토사이트. "GSK가 계약 체결을 고민하던 순간, 이미 우리가 준비한 데이터는 모든 의문을 해소토토사이트. 빅파마의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전략이 통토토사이트"고 그는 밝혔다.
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Grabody-B)의 차별성도 이 대표는 철저히 전략적으로 강조토토사이트. 경쟁사였던 드날리 테라퓨틱스의 플랫폼이 가진 안전성 문제를 미리 해결한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공개했고, 이는 빅파마가 원하는 바로 그 데이터였다. 특히 BBB 셔틀이 항체뿐 아니라 siRNA, ASO 등 다양한 치료제 전달까지 가능하다는 과학적 데이터를 미리 확보해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데이터를 미리 준비하고, 철저히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빠르게 이끌어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었다"고 이 대표는 강조토토사이트.
유연한 조직과 완벽한 타이밍이 만든 '반복 가능한 성공'

이상훈 대표는 에이비엘토토사이트가 글로벌 빅파마와기술이전 계약을 반복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을 조직의 유연성과 시장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토토사이트텍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량은 바로 전략적 유연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장의 요구와 트렌드를 읽고 한발 앞서 움직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비엘토토사이트는 필요할 때 기존 플랫폼과 기술 전략을 과감히 전환하는 '피벗(pivot)'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왔다. 이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한 이중항체 기반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예로 들었다. 에이비엘토토사이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리가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ADC 플랫폼 기술을 미리 구축해 놓았다. "만약 우리가 ADC의 가능성을 남들처럼 뒤늦게 깨닫고 시작했다면, 지금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한 발 앞서 준비했기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리 기술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에이비엘토토사이트의 유연한 전략적 전환이 가능했던 이유는 회사 내부에 이미 축적된 깊은 과학적 역량 덕분이었다. 이 대표는 "단순히 피벗을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기술과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피벗전략의 핵심은 미리 준비된 사이언스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런 전략적 대응력은 BD(사업개발)팀과 R&D(연구개발)팀의 긴밀하고 체계적인 협력 구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에이비엘토토사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 별도의 BD팀을 운영하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한국 본사의 연구팀은 BD팀의 요청에 따라 빅파마가 원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대응했다. 이 대표는 "GSK와 계약 협상 당시, 수개월에 걸쳐 수십 번의 온라인 미팅이 진행됐다. 매번 빅파마에서 온 질문 리스트에 R&D팀이 실시간으로 답변과 데이터를 만들어 제공했다.
특히 이 대표는 "R&D팀이 단지 좋은 데이터를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BD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데이터를 빅파마가 원하는 형태로 패키징토토사이트. 이 점이 우리가 반복 가능한 성공을 만들어낸 진짜 비결이다"라고 강조토토사이트. 그는 이어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상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형태로 제시해야 하는지 학습했고, 그 과정이 내부적으로 구조화되어 이제는 자연스럽게 협상 과정에서 발휘된다"고 말토토사이트.
이 대표는 이러한 유연성과 전략적 협력체계 덕분에 에이비엘토토사이트가 한번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반복 가능한 성공 구조를 구축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한 번의 기술이전 계약 성공이 끝이 아니다. 항상 그 다음 기술을 미리 준비하고, 빅파마가 다음에 원할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한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이제 반복적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상훈 대표는 회사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기술이전 성과가 전부가 아니라, 이제는 장기적인 로열티 기반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를 'ABL토토사이트 2.0'으로 표현하며, "지금까지의 성장 속도를 앞으로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이중항체 ADC의 임상시험을 전담하도록 하고, 해당 법인의 나스닥 상장까지 고려하며 회사의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향후 에이비엘토토사이트가 글로벌에서 자체 브랜드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힌 그의 목소리에서는 강한 자신감과 결연함이 묻어났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토토사이트에서 개발한 신약이 실제 환자들에게 전달돼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을 실현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혹한기, 더 견뎌내면 빛을 발할 것"

이상훈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토사이트텍을 위한 진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토토사이트 사업이란 결국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것이 필수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창업을 한 대표이사는 한번쯤 망할 수 있다. 사업이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고군분투한 만큼 반드시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창업자로서 겪는 어려움과 좌절감을 자신 또한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토토사이트를 창업할 당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가 바로 '바닥'이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바닥을 경험했던 시기는 한화에 있을 때였다. 그때 느꼈던 좌절감과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결국 그 바닥을 지나니 노력에 따라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고 담담히 회상했다.
이 대표는 지금 토토사이트 업계가 처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자고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려운 토토사이트 업계의 바닥이다. 하지만 이 바닥을 견뎌내고 고군분투를 멈추지 않는다면 분명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공동연구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에이비엘토토사이트가 인투셀과 페이로드 관련 공동연구를 체결한 사례를 언급하면서"최근 공동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우리가 여유가 있는 만큼 인큐베이션 역할을 하며 조언하고, 필요하면 우리의 플랫폼과 접목하는 등 함께 끌어줄 수 있는 부분을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토토사이트텍 창업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이언스'를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결국 이 업계에서 마지막에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좋은 사이언스'다. 흔들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며, 자신의 과학적 역량을 믿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