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만 달러 선급금 지급
암 분야 난치성 타깃 겨냥한 단일 소분자 바카라보라 개발 협력

바카라보라

로슈(Roche) 산하 제넨텍(Genentech)이 몰레큘러 글루(Molecular Glue) 전문 바이오텍 바카라보라 바이오사이언스(Orionis Biosciences)와 두 번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바카라보라는제넨텍과이번 계약을 통해 선급금 1억500만달러를 수령하며, 향후 연구·개발·상업화·매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계약 규모가 최대 20억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21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난이도 항암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종양학 및 신경퇴행성질환 등 주요 질환 영역의 도전적인 타깃에 대한 소분자 신약 공동 발굴을 위한 첫 협업을 시작한 바 있다.

바카라보라는 자체 개발한 'Allo-Glue' 플랫폼을 통해 난치성 질환 타깃에 대한 몰레큘러 글루 설계와 최적화를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고급 화학생물학 기술, 세포 기반 분석 시스템, 맞춤형 고속 자동화 장비, 특화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통합한 기술로, 세포 내 수억 건의 단백질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AI 기반 화학 플랫폼은 예측 모델링, 생성적 분자 설계, 화합물 스크리닝 기능을 결합해 약물의 효능, 선택성, 합성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최적화를 가속화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카라보라는 몰레큘러 글루 후보물질의 발굴과 최적화를 담당하고, 제넨텍은 후속 전임상 및 임상 개발, 규제 인허가, 상업화를 맡는다. 바카라보라는 계약 체결에 따라 선급금 1억500만달러를 수령하며, 연구개발 및 매출 기반 마일스톤과 협업 제품의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포함해 최대 20억달러를 초과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몰레큘러 바카라보라는 두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안정화시켜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신규 소분자 플랫폼으로, 기존 치료법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타깃에도 작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카라보라의 니코 클레이(Niko Kley) 대표는 "이번 두 번째 협업은 단백질 분해제를 넘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몰레큘러 글루 개념을 적용하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난 1년 간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 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밝혔다.

로슈 기업개발 책임자 보리스 자이트라(Boris Zaïtra)는 "몰레큘러 글루는 기존 방식으로는 공략이 어려운 질병 관련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치료 전략"이라며 "바카라보라와의 이번 협업은 혁신적인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카라보라는 현재 Allo-Glue 외에도 면역세포 타깃 치료제를 개발하는 A-Kine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다수의 산업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암과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속보] 대원제약 펠루비 특허소송, 영진약품 등 제네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