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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외바카라보라 3대장 '로·케·토'(로수젯, 케이캡, 리피토)의 자리를 차지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리피토가 자리를 내줬다.

그 자리에서는 1차 치료제 등극 이후 단일품목으로 타그리소가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올해 상반기만큼은 바카라보라 3대장은'로·케·타'였다.

<히트뉴스가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올해 상반기 원외바카라보라 실적을 톺은 후 가장 큰 변화는 앞서 나온 '바카라보라 3대장'의 교체다.

단일 브랜드 기준 지난 6개월간 처방 1위는 시장의 맹호인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 제품군이 차지했다. 2025년 로수젯군의 원외바카라보라은 1102억원으로 전년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에도 100억원이나 바카라보라을 늘렸다.

그 뒤를 따라붙은 제품은 HK이노엔의 속을 달래준 위산분비 억제제 '케이캡' 제품군으로 올해 상반기 드디어 1046억원으로 '유이한' 반기 1000억원 처방 제품으로 2위를 기록했다. 4위에서 두 계단 상승이다. 특히 HK이노엔과 파트너사 보령 입장에서는 케이캡 25mg 제제가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바카라보라을 돌파한 후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 기쁜 일이다.

이번 상바카라보라 돌풍의 주역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는 2025년 상바카라보라 무려 90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2024년 1월 렉라자와 함께 폐암 치료를 위한 1차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뒤 2024년 602억원에서 올해 6개월 사이 3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2위를 기록했던 비아트리스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는 상반기 8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93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허가 만료된 지 약 17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바카라보라 최상위권에 올라있지만 여타 제제 특히 복합제의 성장세와 바카라보라 패턴 변화 등의 영향이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지난해보다 한 자리 밀려났지만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제품군이 8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했다. 연질캡슐 기준으로는 종근당이 앞서지만 정제와의 합산 바카라보라에서는 280억원가량 앞섰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전년 상반기의 하락세에서 반등한 한독의 '플라빅스'(640억원), 바카라보라 성장을 이어가는 한국오가논의 '아토젯' 제품군 (625억원), 반기 기준 600억원을 앞둔 한국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599억원), 여전히 건재한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598억원), 이상지질혈증 분야에서 말그대로 처방을 질주하는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543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10위에서는 밀려났지만 LG화학의 당뇨 복합제 '제미메트'까지 507억원으로 반기 500억원을 돌파했다.

그 외 제품으로는 지난 2023년부터 100억원 이상 반기 바카라보라을 늘린 '로수바미브'(상반기482억원), 급격히 케이캡의 뒤를 쫓는 대웅제약의 '펙수클루'(431억원), 독야청청히 매출을 늘리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407억원) 등도 눈에 띄었다.

30위 이하 주요 품목 중 바카라보라 상승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다. 렉라자 역시 2024년 상반기 타그리소와 함께 1차 치료제 반열에 오른 뒤 꾸준히 실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2025년 상반기에는 381억원까지 올라갔다. 타그리소라는 적수를 만났음에도 전년 대비 증감율은 무려 93.8%에 달한다. 두 해 동안 매년 85.7%씩 덩치를 키운 셈이다.

2위는 앞서 나온 타그리소다. 타그리소 역시 전년 대비 바카라보라이 49.8%나 증가했고 3년간 약 40.7%씩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의외의 복병인 '리바로젯'. 로수젯과 케이캡을 따라가던 지난 1분기의 분위기를 더욱 가열차게 올리며 전년 대비 26.9%나 성장했다. 자사의 제품인 리바로를 이용해 여타 업체들이 벌인 아귀싸움을 벌이지 않은 것이 선전한 셈이다.

의외의 제품은 4위에도 있었다. 자디앙이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의 처방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펙수클루 역시 반기 바카라보라 431억원으로 22.5%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앞서 나온 리피토가 전년 대비 5.5% 바카라보라 감소를 기록했고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플래리스'가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바카라보라이 줄었다. 다만 2년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10억원 상당 앞서있다.

이어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4.0% 줄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도 전년 상반기 대비 3.3% 바카라보라이 감소했다. B형 간염 치료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가 1.1%,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의 '바라크루드'가 0.5%,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0.2%씩 전년 대비 바카라보라이 줄었다.

한편 해당 조사의 경우 표본 조사를 진행한 것인 만큼, 실제 회사 내부가 집계한 실적과 일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