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바카라 꽁머니 8월부터 약가 인하
풀베트와 엘브라칸까지 3개 품목 동일하게 28만8194원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 '바카라 꽁머니(성분명 풀베스트란트)'의 약가 가산이 오는 8월 종료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제네릭인 보령의 '풀베트'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카라 꽁머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사후평가 소위원회에서 가산기간 종료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바카라 꽁머니의 약가는 8월부터 28만 8194원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해당 약제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사용되는 항암제로, 2019년 급여권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 제네릭 의약품인 보령 '풀베트'가 급여등재되면서 37만6724원으로 인하됐으며, 또 다른 제네릭인 한국코러스제약 '엘브라칸'가 올해 2월 급여목록에 오르면서 바카라 꽁머니 가산이 종료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바카라 꽁머니의 공급 중단 가능성도 거론됐었다. 회사는 바카라 꽁머니의 약가 가산 연장을 신청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바카라 꽁머니의 약가가 인하되면 풀베트와 엘브라칸3개 품목의 상한금액이 모두 28만8194원으로 동일해 진다. 오리지널 약제 공급 이슈가 제기되면 보령이 반사이익을 가져가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보령은 항암제 분야가 작년 1조원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등 항암제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젬자와 알림타, 온베브지 등 주요 항암제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풀베트주가 회사의 항암 포트폴리오 확장에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공급이 위축될 경우 시장에서 검증된 제네릭이 빠르게 대체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풀베트주가 반사이익을 가져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약가 조정을 앞두고 다음 전략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