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보령수필문학상 대상 수상자 조동우 공보의
"내 경험한 의료현장을 따뜻하게 표현하는 작가 될 것"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국내 의료진들이 병원 및 여러 의료시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 학생 실습 시 의술의 가치를 깨달았던 일화를 수필로 작성해 수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공중보건의가 있다.
조동우 공보의는경북 영주시 풍기읍보건지소 소속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진행된 '제17회 카지노 꽁돈'에서 수필 '네 손의 기도'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네 손의 카지노 꽁돈' 일부 발췌...
"수술 전에 수녀님이 카지노 꽁돈해주신다 캤는데예… 수녀님 어디 계십니껴?"
가톨릭 재단의 병원답게 수술실 입구에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을 위해 카지노 꽁돈를 해주시는 수녀님이 계신데, 급하게 들어오면서 못 뵌 모양이다.
"할머니, 카지노 꽁돈는 밖에서 하고 들어오셔야 해요. 준비가 다 끝나서 다시 나가시긴 어렵고, 얼른 마취 시작해야 합니다."
"안되는디… 카지노 꽁돈 꼭 해야 하는디…."
(중략)
무슨 용기였을까.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는 할머니께 다가가 주름진 두 손을 꼭잡았다. 두 손의 떨림을 타고 그녀의 불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취과 선생님께 딱 30초의 양해를 부탁드렸고, 다행히도 선뜻 허락해주셨다. 마주잡은 네 손에 아주 잠깐의 시간이 주어졌다.
"할머니, 제가 카지노 꽁돈해드릴게요."
가톨릭 신자가 아닌 나로선 가톨릭에서 어떻게 카지노 꽁돈하는지도 잘 몰랐다. 카지노 꽁돈를 마칠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끝내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날뿐. 성부-성자-성령 순이 맞는지, 십자를 그릴 땐 왼쪽이 먼저인지 오른쪽이 먼저인지 헷갈렸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이겨내고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을 잘 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눈을 감고 서툰 카지노 꽁돈를 이어나갔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떨리는 목소리로 카지노 꽁돈가 끝남과 동시에 마취가 시작되었다. 희미한 미소를 띤 채편안하게 잠이 든 할머니의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긴장감에 땀으로 젖은 두손을 뗄 수 있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진심으로 카지노 꽁돈해준다는 것. 어쩌면 수술 직전의 상황에서 할머니가 가장 필요로 했던 작은 치료가 아니었을까.
사석에서 만난 카지노 꽁돈 조 공보의는수필로 느꼈던 차분하고 진중한 성향과쾌활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사교적인 이야기꾼이었다. 반전의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서울 강남의 한 노포 주꾸미 집에서 반주 한잔기울이며 카지노 꽁돈 조동우, 작가 조동우의일화를 들어봤다.

그는 이 수필의 배경에 대해 "의과대학 본과 3학년일 때 병원실습 당시를 그린 작품"이라며 "첫 실습이 산부인과였고, 교수님 수술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답했다.
수필 내용에 따르면, 조 공보의는고령의 암환자의 자궁 수술에 앞서 수녀의 부재로 카지노 꽁돈를 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의료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신 카지노 꽁돈를 진행했다.
그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다.
조 공보의는"지금은 그렇게 못하지 않을까요?"라며 수줍게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당시에는 내가 나서서 카지노 꽁돈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성부-성자-성령 순이 맞는 지, 성호를 왼쪽부터 긋는 것인지 오른쪽부터 긋는 것인지도 헷갈렸지만 중요하지 않았다"고 그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 서툰 카지노 꽁돈가 끝나고 마음의 위안을 얻고 편안하게 수술을 받았을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수술 직전에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는 '누군가 나를 위해 진심어린 카지노 꽁돈를 해준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지노 꽁돈 주최측 심사평을 보면, '네 손의 기도'는 보여주기(Showing) 식 서술법을 사용했으며, 적절한 직접화법과 정확한 인물의 심리묘사와 수술실 내부 분위기 묘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현장감과 입체감을 주는 효과를 거두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평이하면서 절제된 문장이 주제를 잘 살렸고, 할머니를 위한 서툰 카지노 꽁돈를 통해 안심시켰다는 공감능력이 극적 감동을 주었다는 평이다.
이 작품을 직접 읽다보니 머릿속으로 경상도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가 음성 제공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경상도가 고향도 아니고, 사투리는 잘 모른다"는 그는"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은 다음 경상도가 고향인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현실적으로 표현하려노력했다"고 나름의 현실고증 노력을 밝혔다.

사실 그에게이번 수필문학상 대상이 처음은 아니다. 재작년 경상북도카지노 꽁돈회가 주최한 '경상북도와 COVID-19 수필공모전'에서 이미 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상 수상 작품 '보은(報恩)'은 어렸을 적 희귀병을 앓았던 그 자신이왜 카지노 꽁돈라는 꿈을 가지게 됐고, 코로나전담병원 카지노 꽁돈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인지를 표현하고 있다.
조 공보의는"재작년 영주 적십자 병원에서 근무하는 도중, 코로나19 유행으로 근무처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며 "어렸을 적 의료진 분들이 희귀병에 걸린 본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준 것처럼 나도 카지노 꽁돈 본연의 마음가짐으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심을 담아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주최 '카지노 꽁돈'은 매년 대상 수상자에게 한국수필문학 진흥회가 발행하는 '에세이문학'잡지를 작가로서 등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에세이문학'잡지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작품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가진 문학잡지다.

그는"수필은 소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문작가로까지 활동할 생각은 아직 없지만, 내가 경험한 의료현장을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보령제약이 공식 유튜브 채널 'BR리더(BR Reader)'라는 컨텐츠 명으로 운영 중인 수어 오디오북에도 '네 손의 카지노 꽁돈'를 녹화해 제공한다고 했다. 지난 13일 회사도국립장애인도서관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회사 자체 제작 수어 오디오북을 도서관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공개했었다.
보령제약 측은 "이 콘텐츠는 장애·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지노 꽁돈'오디오북을 제작해 제공 한다"며 "이번에는 기존과 다르게 수상자가 직접 녹음해 제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