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제약슬롯헬스케어연합회 제3차 포럼 개최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슬롯산업단장 발표
슬롯 벤처에 필요한 것은 '자금 조달'…"재정지원 급선무"

지난해 슬롯 벤처 공모금액은 총 3485억원으로 직전년도인 2021년(4조570억원) 대비 10분의 1로 대폭 축소됐다. 이처럼 투자심리가얼어 붙은 이유는 슬롯의약품 산업의 특성에 따른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제약슬롯헬스케어연합회는 11일'슬롯 벤처 투자 활성화 전략과 지원 정책 모색'을 주제로제3차 포럼을 개최하며 슬롯의약품 산업 현황과 문제점 들을 진단했다.

※ 한국제약슬롯헬스케어연합회
한국슬롯의약품협회(회장 이정석), 한국제약슬롯협회(회장 원희목)와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회장 김세연),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백승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홍성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회장 강경선)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연합회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과 산업간 융합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슬롯헬스케어 관련 산업계 소통을 위해 2023년 결성됐다.

한국슬롯의약품협회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정일영 의원, 국민의힘최재형 의원, 한국제약슬롯헬스케어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제약슬롯산업단장은 최근 한국슬롯의약품협회가 투자사, 슬롯 벤처 업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슬롯 벤처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하는 이유와 업계가 필요한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VC가 슬롯 꺼리는 이유…"회수는 언제? 상업화는 언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제약슬롯산업단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제약슬롯산업단장

김용우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슬롯산업단장은 최근 슬롯의약품 산업에 대한 투자 위축은 여러 불확실성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단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투자 회수 시기가 불확실하며, 최근 코로나19 이후 시장이불확실하고,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라는 점, 그리고 리스크과 수익의 불균형 등을 슬롯 투자 위축 이유로 꼽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은모두 잘 알려진 슬롯의약품 산업의 특징이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관련 기술인 인공지능(AI)과블록체인 등 기반산업에 관심이 몰리면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슬롯에 대한투심이 위축됐다는 것이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2010년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등으로 슬롯 스타트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자금 공모에 성공했고, 벤처캐피탈(VC)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기면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황금기를 맞았다"며"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AI 등 불확실성이적은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슬롯 투심 위축이 본격화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당장 필요한 것은 자금"

슬롯 벤처에 대한 공모 금액 위축 및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업계의 가장 두드러진 요구 사항은 자금 조달 방안 지원이었다. 금융기관 투자 및 대출 지원 혹은 정부의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 자체가 줄어들면서 투자 유치를 통한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는 고사하고, 상장에 성공했다고 해도 원하는 만큼 자금을 끌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2021년평균 공모 금액은 1569억원, 2022년278억원, 2023년도 149억원으로 대폭 줄고 있다"며 "시장 전체적인 가치 역시 하락해 상장을 한다 하더라도 원하는 규모의 공모자금을 끌어오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정적인 지원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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