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USA서 글로벌 제약사 주목받아"
"Tie2 직접 활성화로 병리적 혈관 안정화 입증"

바카라 프로

맵틱스(대표이사 이남경)와 큐라클(대표이사 유재현)은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기반 망막질환 치료제 바카라 프로103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바비스모(Vabysmo)와의 전임상 비교시험에서 우수한 효능과 작용 기전의 차별성을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BIO USA 2025 행사에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바카라 프로103은 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와 Ang2(Angiopoietin-2)를 동시에 억제하면서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는 삼중기능(Triple action)을 가진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맵틱스와 큐라클은 이 약물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wAMD), 당뇨망막병증(DR),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망막정맥폐쇄(RVO) 등 다양한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Tie2 수용체 신호전달은 혈관내피세포의 안정성과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염증, 누수, 과도한 혈관신생이 동반되는 병리적 상태에서 Tie2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는 전략은 망막질환 치료에 있어 매우 유망한 접근으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도 차세대 치료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황반변성 동물모델(CNV)을 이용해 바카라 프로103과 바비스모 대체항체(surrogate)의 효능을 비교하고, 작용 기전 상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바비스모는 VEGF와 Ang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로, 2022년 출시 이후 연간 약 6조5000억 원(2024년 기준)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 안과 치료제다.

시험 결과, 바카라 프로103은 바비스모 대체항체 대비 맥락막의 혈관신생 및 혈관 누수 억제 측면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Tie2 수용체의 활성화는 바카라 프로103 투여군에서만 망막 및 맥락막 혈관 모두에서 뚜렷하게 관찰됐으며, 바비스모 대체항체 또는 Ang2 특이적 단일항체(Nesvacumab) 투여군에서는 Tie2 활성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양사는 이번 결과가 바카라 프로103이 지금까지 개발된 Tie2 활성화 항체 가운데병리적인 망막 혈관 환경에서 Tie2 활성화를 입증한 강력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Ang2를 억제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Tie2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며, 병리적으로 변화된 혈관을 안정화하고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Tie2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활성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맵틱스 관계자는 "바비스모는 Ang2 억제를 통해 Tie2 수용체를 간접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식인 반면, 바카라 프로103은 Tie2에 직접 결합해 활성화를 유도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는다"며 "이전까지는 이론적으로 바카라 프로103의 우수성을 기대해 왔으나, 이번 비교시험을 통해 실제 효능과 차별성이 입증됐다"고설명했다.

큐라클 측은 "바카라 프로103은 이미 서울아산병원과 수행한 아일리아(Eylea)와의 비교 시험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바 있으며,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조만간 기술이전 등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전 세계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2031년 약 5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시장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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