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살롱 판교 대담 현장 |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일대기

SJ로 불리는 남자, 이승주 대표 "신약벤처 첫 과제는 보수적으로"

느긋한 몸짓, 느릿한 말투, 두상이 다 드러나도록 짧게 친 머리. 대중 앞에 나서는 일도 드물고, 나선다 해도 할 일만 마치고 조용히 사라진다. 그렇게 수면 아래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는, 짠 하고 나타나 모습을 보이곤 이내 모두의 시선 밖으로 걸어나간다.

이 사람을 보고 있자면 웬 동물 하나가 떠오른다. 남들이 다 보는 데에선 느긋느긋, 엉금엉금 걸어다니다가, 제 사는 곳인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쏜살같이 헤엄치며 다닌다. 새끼 때는 열에 아홉이 천적에 잡아먹히고 굶어죽지만, 살아남은 열에 하나는 조금만 덩치가 커지면 천적이 없다.

바다 거북이. 그래, 이 사람은 바다 거북이다.

뭍으로 올라와 숨을 돌리는 거북이처럼, 혁신신약살롱 판교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이승주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대표다. 그가 들은 바를 빌려 말하길, "벤처 창업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비행기를 조립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것과 같다(Ray Bradbury의 말)." 불과 1년 사이에 대형 라이선스 아웃 딜을 2건이나 성공시킨 이 대표의 얼굴은, 죽기 직전에 비행기 조립을 2번이나 마친 사람 치고는 참 무던했다. 하긴, 뭍에 올라온 거북이가 바닷속 상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이야기하겠는가. 땅 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실력 행사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혼성 3인조 '거북이'가 '비행기'라는 히트곡을 낸 적이 있다. 느긋느긋한 거북이와 비행기라니. 참 대조적이라 재미있는 단어의 조합이다. 마침 거북이를 닮은 이승주 대표가 비행기 이야기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데, 이건 쓰라고 등을 떠미는 격이 아닌가. 18일 혁신신약살롱의 이승주 대표 대담 현장에 대한 기사는 무조건 거북이와 비행기 이야기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게 도리가 됐다. 그 날의 기록을 풀 스크립트(Full Script)로 풀어본다.

*문답은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이승주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대표 간에 이뤄졌다.

지난 18일 판교 혁신신약살롱에서 이승주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대표(사진 오른쪽)와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의 일대기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 사진=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
지난 18일 판교 혁신신약살롱에서 이승주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대표(사진 오른쪽)와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의 일대기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 사진=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

[장은현 대표] 제 기억으로는 2015년 가을에 이승주 대표님이 뜬금없이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오늘 서울에 왔는데 좀 보고 싶다'고요. 그래서 저희가 압구정의 맥주집에서 밤 9시가 넘어서 만났는데요. 맥주집으로 가면서 이 대표님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고 많은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창업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게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LG생명과학에도 계셨고, 사노피(Sanofi)에도 계시며 많은 고민을 거쳐왔을 텐데, 어떻게 창업하겠다는 용기를 낸 건가요?

"장은현 박사님의 꾐에 넘어간…건 아니고요(웃음). LG생명과학은 연구원이 약 300명가량 되던 조직이었고, 사노피는 1만5000명 정도 됐어요. 그 두 스케일에서 연구를 해 보니까 각자 장단점이 있더군요. 제가 느낀 바로는, 혁신적인 플랫폼 연구를 하려면 작은 스타트업 수준에서 모터보트처럼 빨리 달리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창업하면서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이라는 이름을 지었죠. 이름에 담긴 의미가 있나요?

"일단은 짧은 한글 이름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창업 전에)강원도 산골에서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신약개발이란 게 험한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K2를 등반하려고 등산가들이 30년을 노력했거든요. A 루트로 20년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또 B 루트로 10년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맨 마지막에 한 팀이 산소통을 메고 올라가서 등정에 성공했어요. 사실 등산이라는 게 올라가다가도 내려가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것이고, 그 와중에도 엄청난 인내를 통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그런 의미를 담아 사명을 지었습니다.

또 창업 당시에는 사명에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Therapeutics)'을붙인 회사가 없다시피 했어요. 대부분은 '바이오'를 붙였죠. 그래서 그냥 '우리는 신약만 한다'는 걸 못박기 위해서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이란 단어를 넣었습니다."

다른 회사랑 비교해 보면,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은 상당히 독특하다고 자주 느꼈어요. 회사의 문화라던지, 대표님의 경영 방식도 그렇고요. 그 중 하나가 회사 내에서 대표님을 'SJ'라는 이니셜로 부르는 게 있어요. 직급 없이 모두 이니셜을 쓰더군요.

또 이사회에선 보통 대표나 CFO가 발표를 하는데,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은 각 과제의 담당자가 직접 발표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문화를 가져가게 된 계기는 뭘까요?

"미국 스타일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사실 동양철학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이라던지…그리고 세종대왕이요. 세종실록을 책으로 펴낸 '세종처럼'이란 도서가 있는데, 이걸 읽어보면 엄청나게 자세한 대화 내용이 다 기록돼 있어요. 마치 AI로 자동 녹취한 것처럼요. 회의의 주관자인 임금과 신하들이 치열하게 토론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모습이 다 담겨 있습니다. 그런 과정이 이노베이티브(Innovative)한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하겠다는 것을 느꼈어요.

LG생명과학에 다니던 당시에 직급 문화를 경험해 보니, '부장님', '차장님'하면서 부르면 회의 시간에 토론이 잘 안 되더군요. 그게 아쉽다고 생각하던 참에 우연히 로타리클럽을 가게 됐는데요. 거기서 50대와 80대가 그냥 친구처럼 이야기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거예요. 그 비결이 뭐였나면, 거기는 무조건 이름 대신 호(號)로 부르게 돼 있는 겁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서 호를 쓰기는 조금 그렇고(웃음), 그냥 닉네임을 부르자고 한 거죠. 그렇게 지금의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창업 초기 이야기로 다시 가서, 그 때 연구소를 미국 보스턴에 차리셨죠. 지금이야 대기업들도 해외 연구소를 차리지만, 그 당시에는 생소한 시도였거든요. 왜 창업 초기부터 미국에 연구소를 설치했는지,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그 당시에 처음 시도하던 기술에서 피봇(Pivot)해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상황이었고, 벤처들이 많이 생기면서 사람 구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게 정말 힘들던 시기였어요. 그리고 지금이야 국내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랑 항체를 많이 하지만, 그 때는 항체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팀이나 회사가 많지 않아서 더욱 인력을 구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게 어렵더군요.

저희 외할아버지가 제지 사업을 하셨어요. 회사가 어려웠을 때 일본까지 가서 기술자를 모셔오더니 회사를 살려놓으시는 걸 봤습니다. 또 LG생명과학 연구소장님이셨던 고종성 박사님-지금은 제노스코 대표이시죠-께서 안정된 연구원 자리를 박차고 보스턴에 혼자 가셔서 제노스코를 만드셨거든요. 결국 거기서 '렉라자'가 나온 거고요. 그런 이야기들에서 용기를 얻었어요."

보스턴을 선정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나요?

"사실 서부도 좋아요. 동부에 비해서 개방적이기도 하고요. 동부는 새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어렵고 소개도 잘 안 시켜주는 게 있어요. 근데 저하고 동부가 맞았던 게, 보스턴 사람들이 성격이 좀 급해요. 제가 성격이 급하거든요."

성격이 급하다고요? 되게 느긋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가요? 저희 회사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 거예요(웃음)."

보스턴 연구소 이전에, 이미 대전에도 연구소가 있는 상태였죠? 그럼 보스턴 연구소에 어떤 펑션(Function)을 두려고 하셨나요?

"대전에도 훌륭한 인재들이 있었지만,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주로 미국에 있다는 걸 고려했어요. 만약 제가 신약이 아니라 자동차나 휴대폰을 개발했다면, 국내 연구소만으로 충분했을 거예요. 이미 LG, 삼성의 국내 인재들도 충분히 글로벌 제품을 만들어 봤으니까요. 다만 신약개발에 있어선 아직 삼성전자급 제약사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가 탄생하기 전까지는 해외 연구소의 도움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연구환경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요. 실험을 하려면 시약을 주문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 이걸 주문할 때는 영세 시약상을 통해 '직구'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형태로 하거든요. 빠르면 3주, 느리면 1달이 넘게 기다려야 해요. 어세이 디벨롭먼트(Assay Developmentㆍ실험의 수행 조건을 조정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과정을 뜻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용어) 속도가 너무 느린 거예요.

아시겠지만 미국은 시약을 시키면 '쿠팡'처럼 다음 날 배송이 와요. 그러니까 '이 실험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보스턴 연구소는 다음 날에 바로 시작할 수 있지만 대전 연구소는 1달 후에 시작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겁니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ㆍ계열 내 최초) 약물을 개발 중인만큼, 어세이 조건을 모르는 상태에서 빠르게 잡는 게 중요했고, 그 과정에서 보스턴 연구소 덕을 많이 봤습니다."

연구소를 대전과 보스턴에 이원화시킨 상태에서 의사소통은 어떻게 했나요? 주요 의사결정이 보스턴에서만 나온다던지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문제는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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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진 않았어요. 작년에 BMS에 이전한 'ORM-6151'의 경우 프로젝트 리더가 대전 연구소에 있었거든요. 의사결정이 한 군데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 리더는 양 연구소에 다 있습니다.

또 동서양의 소통 문화가 아무래도 다르기 때문에, 저희는 따로 관련 교육을 합니다. 예컨대 줌(Zoomㆍ화상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이 도입되기 전부터 저희는 360도 카메라를 회의실에 달았어요. 왜냐하면 동양 문화권에선 표정이나 회의실 배석 등 여러 상징적인 의미로 소통을 하니까요. 반면 서양 문화권에선 그냥 구두로 무엇을 말하느냐가 중요하죠. 그런 문화 차이에 대해 교육을 하니 소통 면에서 많이 나아지더라구요."

지금도 보스턴 연구소에서 구인을 하고 계실 텐데요. 어떤 전략으로 사람을 모았나요?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은 미국 빅파마에 비해선 덜 알려져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도, 좋은 분들을 데려올 수 있었던 방법이 궁금합니다.

"브랜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권, 예를 들어 옷을 살 때 메이커를 주로 따지는 문화권은 (자신이 일하는)회사의 브랜드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더군요. 반면 브랜드와 상관없이 '그냥 이 옷이 좋으니까 살래'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면 벤처를 가도 만족스럽겠죠. 그러니까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은 못 들어봤지만, 이 회사의 기술이 재미있어 보이네'라고 생각하면 (입사지원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스턴에서의 구인이) 그렇게는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사이언스로 설득해서 '내가 이 회사에 오면 의미 있는 일을 하겠구나'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ADC 형태로 TPD를 전달하는 회사가 사실상 저희밖에 없었고, 그걸 흥미로워하는 분들이 모이게 된 거죠. 그렇다 보니 성과도 잘 나는 선순환이 있었고요.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에서 해피하게 다니는 사람들이 자기 친구들을 데려오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들을 또 불러오는 거죠."

연구소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이제 DAC(Degrader-antibody Conjugateㆍ분해제항체접합체)를 처음 개발하던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사노피랑 LG생명과학에서(일하던 당시) 어떤 데이터가 있는 신약 후보가 임상에 들어가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봐왔어요. (DAC 개발 전, 첫번째 후보물질을 개발할 때) 제 욕심에는 100점짜리 데이터를 가진 후보물질이 나왔으면 싶은데, 거기까지 가는 데 조금 힘이 들었어요.

투자자들의 돈은 저희가 계속 쓰고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양해를 구하면서 'TPD(Targeted Protein Degraderㆍ표적단백질분해제)를 ADC 형태로 만들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고 제안했어요. 저희한테는 그게 산소통이었던 거죠.

그런데 그 당시에 ADC 콘셉트가 어떤 분위기였냐면, 'ADC 그거는 안 되는 거 아니야?', 'ADC는 다 망한 거 아니야?'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식이었어요. 이렇게 ADC란 단어가 안 좋게 여겨지던 시기에 저희가 (ADC의 응용인 DAC를) 하기 시작한 거예요.

저희가 개발을 시작했을 때 생각했던 건, ADC는 페이로드(Payload)가 다 키모(ChemoㆍChemotherapyㆍ화학요법)잖아요. 타깃이 딱 2개인 거예요. DNA 아니면 튜뷸린(Tubulin)이요. '이 타깃 말고는 더 없는 건가?'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고민을 했어요. 그냥 인히비터(Inhibitorㆍ억제제)를 (DAC에) 넣어본다 해도, 인히비터를 4개, 8개씩 붙여서 효과 보기는 어렵죠.

그래서 '일당백'을 할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데, 그게 siRNA(Small Interfering RNAㆍ짧은 간섭 RNA)아니면 TPD일 것 같은 거죠. 다만 siRNA는 (항체에) 붙이기가 어려울 것 같고, TPD는 작고 물성도 괜찮으니 이걸 붙이면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당시만 해도 (DAC 개념에 대한) 논문이 세상에 2개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가 언제였죠?

"2019년입니다. 사실 작년에 BMS에 이전시킨 그 물질(ORM-6151)이 첫 인 비트로(in vitroㆍ시험관 내 실험) 데이터가 나온 때부터 따지면, 이전계약까지 4년 걸린 겁니다. 될 과제는 진짜 빨리 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가 연구소가 한ㆍ미 양쪽에 있으니까, 실험이 24시간 돌아가는 효과가 있었어요. 여기서 실험하면 데이터가 나오고, 자고 일어나면 또 저기서 데이터가 나오고…(웃음)"

저도 기억이 나는 부분이 있네요. 'TPD를 항체에 붙이겠다'고 프로젝트를 시작하셨을 때, 1년동안 저희에게 그게 정확히 뭔지 얘기를 안 해주시는 거예요. '뭘 붙이긴 했는데 된다'하면서 데이터를 만드시더니, 그게 딱 1년이 걸렸던 것 같네요. (DAC에 대한)아이디어가 어떤 식으로 제너레이션(generation) 됐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전략적인 면이 있었어요. 빅파마는 리스키(Risky)한 걸 별로 안 좋아해요. 특히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ㆍ생산공정개발 및 품질관리)의 리스크를 정말 싫어합니다. LG 생명과학에 다니던 당시에는 크게 못 느꼈는데, 사노피를 다녀보니 임상 3상 시험에서 '뒤통수'를 치는 문제들이 대부분 CMC였어요.

그래서 마음먹었죠. '나는 CMC 리스크가 있는 걸로는 창업 안 한다.' 그렇게 DAC를 보니까 여기 필요한 CMC는 그냥 ADC인 거예요. CDMO가 보기에는 새로울 게 하나도 없는 거죠. 맨날 만드는 구조인데 페이로드만 다른 거니까요.

그리고 벤처가 처음 가져가는 과제는 좀 보수적으로 해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데, 항체 타깃 리스크도 고려해야 했어요. (ORM-6151의 항체 타깃인)CD33은 이미 FDA 승인이 된 ADC의 타깃이잖아요. 그래서 (CD33을) 항체 타깃으로 썼고요. 또 항체도 얼마든지 새로운 걸 찾을 수 있었지만, FDA 허가를 거친 항체들을 썼어요. 링커(Linker)도 허가가 된 조합만 사용했죠.

그렇게 하니, 확실히 기술이전 단계에서 설명을 할 일이 별로 없는 거예요. 'A는 이걸 썼고, B는 이걸 썼고, C는 이걸 썼다'고 하면, 상대방은 다 아는 개념들이니까요. 크게 데이터를 달라고 할 부분이 없어요. 이미 FDA 허가가 된 부분들이고, 나중에 FDA한테 얘기하기도 편해요.

따라서 저희가 감당한 리스크는 '새로운 것을 조합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리스크'뿐이었어요. 이것이 저희의 전체적인 전략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때 깜짝 놀랐습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를 1년만에 가치 있는 프로젝트로 만들어냈잖아요. 정말 빠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부 CRO(연구수탁기관)도 많이 이용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여기서도 전략이 있었나요?

"저는 바이오텍이 출판사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출판사가 외주를 많이 주잖아요. 출판사가 서점을 가지고 있다거나, 인쇄소를 가지고 있진 않으니까요.

결국 출판사는 어떤 콘셉트의 책을 어떤 저자와 묶어서 어떤 제목으로 낼 건지, 디자인은 어떻게 할 건지, 기획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능력이 매우 중요해요. 신약 설계도 그렇죠. 저희는 신약 기획력을 키우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 외의 것들은 외주를 줄 수 있다면 모두 줬습니다."

이제 대망의 BMS 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작년이었죠? 그 때까지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이 우여곡절을많이 겪었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BMS를 만나게 된 계기와 배경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1년에 600억원을 투자받았죠. ADC(DAC를 포함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개념으로 말한 것임)의 CMC가 되게 비싸거든요. 300그램, 300그램 이렇게 2개를 만드니까 (600억원의)절반이 날아갔죠. 그래서 남은 300억원으로 2년을 버틴 거죠.

그게 어떤 상황이었냐면요. 누군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비행기를 조립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것이다.' 추락 직전에 비행기를 다 완성해서 다시 올라가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것이죠. 이 말이 정말 맞아요. 펀딩을 받으면 그 때부터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엄청 긴장을 하고 있어요. 절벽에서 막 떨어진 상황인데, 이 때 안일하게 있으면 3년쯤 후에는 크게 다칠 테니까요. BMS 딜은 비행기를 마구 조립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과정에서, 뭐랄까, 얻어걸린 딜이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CDA(비밀유지계약) 체결부터 딜까지 얼마나 걸리던가요?

"CDA 서명부터 이전계약 서명까지 8개월 걸렸습니다."

BMS 딜이 체결되고 보여주셨던 선수금 전표가 기억나네요. 1억불이어야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데, 5불이 빠져 있는 거예요. 999,999,995달러라고 적혀 있어서, '5불은 왜 빠졌냐'고 물어보니, 그게 왜 그랬죠?

"송금 수수료요(웃음). 미국 은행에서 5불을 송금 수수료로 뗐더라구요."

그래서 '5불은 그냥 제가 드리겠다'고 했었죠(웃음). 그 다음에 나온 두번째 딜이 몇 일 전의 비엔나(버텍스파마슈티컬과의 계약을 칭하는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의 내부 코드명) 딜이었죠. BMS 딜에 비해선 조금 더 오래 걸렸던 거죠?

"BMS보다는 훨씬 더 오래 걸렸어요. 작년만큼 급박한 상황에서 해야 했던 딜이 아니기도 했고요.

비엔나 딜이 저희에게 의미가 있는 게 뭐냐면요. 저희는 벤처다 보니 항암제에만 집중을 하고 있었어요. 그 와중에도 '우리 기술을 항암제 외의 질환에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크리스퍼캐스나인(CRISPR/Cas9) 치료제에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버텍스의 CRISPR/Cas9 치료제 '카스게비'의 타깃 질환인) 낫형세포병(Sickle Cell Disease)의 환자들은 주로 10살 전후의 어린아이들이에요. (카스게비)치료를 받으려면 키모(화학요법)를 한 번 받는 전처리를 거쳐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엄청 심하고, 이런 부작용이 적은 ADC 형태의 전처리제를 찾는 노력들이 있었어요. 거기서 저희 DAC을 통한 접근이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제 상장 이후의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은 어떻게 꾸려가실 것이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또 궁극적인 목표는 뭔지 궁금합니다.

"음, 상장이 될지는 가 봐야 알 것 같아요. 회사를 하면서 절실히 깨닫게 되는 건, '정말 내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입니다. 상장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상장이 안 될수도 있고, 이건 진짜 최선을 다해보겠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겠죠.

그런 것을 떠나 롱 텀(Long term)으로 보는 건,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대선배님들과 창업자분들의 연세를 고려해 보면, 제가 한 2040년까지는 현역으로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주총회에서 잘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웃음).

사실 얼마 전에 임원 워크숍에서도 2040년의 오름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은 어떤 모습일지를 많이 이야기해 봤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모습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엄청 효과가 좋은 약물을 개발하는 거죠. 2040년이 조금 멀다면, 2030년까지는 임상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기가 막힌 데이터를 내는 약물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중간 업데이트를 드릴 기회가 있다면, 또 찾아뵙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덧붙이며 | '왜 신약을 개발안전한 바카라 사이트가?'에 대한 이승주 대표의 답변

"스탠포드에서 포닥(Post-doctorateㆍ박사후연구원)을 하던 2005년도 즈음, LG생명과학의 신약연구소장이었던 김용주 박사님이 해외 박사를 리쿠르팅(Recruiting)하러 오셨어요.

사실 스탠포드에 있으면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하러 정말 자주 오거든요. 삼성 같은 곳에서도 오고, 그런 날은 갈비 먹으러 가는 날입니다(웃음). 그래서 고위 임원들, 인사팀, 심지어는 오너 2세까지도 봤어요.

그런데 김용주 박사님을 딱 보니, 이 분은 그냥 월급쟁이 같지가 않은 거예요. '나는 신약 개발 무조건 해야 한다!'는 집념이 눈에서 느껴졌어요. 'LG생명과학이 어떤 회사길래, 직원이 이런 오너십을 가지고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것인가'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LG로 갔고, 거기서 (김용주 박사의 마인드에) 감염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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