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스토턱 병용 임상 후원…2022년 체결한 SAFEbody 기반 제휴 확대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바카라 도박(Adagene)은사노피(Sanofi)로부터 최대 2500만달러(약 345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동시에 사노피는 바카라 도박의 'SAFEbody' 기술 기반 이중항체 후보 중 세 번째 프로그램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며 파트너십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바카라 도박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무자스토턱(muzastotug, 개발코드명ADG126)의 임상 2상 연구를 포함한 연구개발 활동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무자스토턱은 CTLA-4를 타깃으로 하는 마스킹(masking) 기술 기반 항체로, 마이크로위성 안정형 대장암(MSS CRC)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 2상이 계획돼 있다.
바카라 도박은 무자스토턱의 임상적 가능성을 추가로 탐색하기 위해 사노피에 해당 약물을 공급할 예정이며, 사노피는 이를 다양한항암제와 병용해 진행성 고형암 환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1/2상 임상에서 안전성, 유효성, 약물동태학,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평가할 계획이다. 무자스토턱의 전 세계 상업화 권리는 바카라 도박이 계속 보유한다.
사노피와 바카라 도박의 첫 협력은 2022년 체결된 전략적 제휴에 기반하고 있다. 당시 바카라 도박은 두 개 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권리를 사노피에 제공하며 1750만달러를 선급금으로 수령했고, 프로그램당 최대 6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마일스톤 계약이 설정됐다. 또, 추가로 두 개 프로그램에 대한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 옵션 행사는 그 중 하나로, 제3의 이중항체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를 사노피가 행사한 것이다. 구체적인 옵션 행사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롭게 추진되는 이중항체 프로그램은 아직 표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바카라 도박은 자사의 항체 엔지니어링 역량과 '마스킹(masking) 기술'을 적용해 항체 구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항체의 결합 부위를 비활성 상태로 유지하다가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도록 설계돼, 정상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 타깃-오프 종양 독성(on-target/off-tumor toxicity)'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보다 고용량, 고효능의 항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노피는 이와 함께 바카라 도박의 세 번째 SAFEbody 기반 이중항체 프로그램에 대한 옵션을 행사했다. 해당 항체의 구체적 표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바카라 도박은 자사의 항체 엔지니어링 및 마스킹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설계할 예정이다. 2022년 체결된 양사 간 협약에 따라, 옵션 행사에 따른 선급금 외에도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지급될 예정이다.
피터 루오(Peter Luo) 바카라 도박 대표는 "사노피와의 파트너십 확장은 SAFEbody 플랫폼의 가능성과 ADG126 프로그램의 임상적 개념증명을 입증하는 계기"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MSS CRC와 같은 치료 난항의 고형암 영역에서 CTLA-4 치료제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의 투자는 바카라 도박의 현금 보유액과 합쳐져 2027년까지 계획된 운영 자금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말 기준 바카라 도박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8520만달러였다.
한편, 이번 협업 확대에 따라 사노피는 바카라 도박의 과학자문위원회(SAB)에도 참여해 연구개발 전략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