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침 없는 곳 다수… 있어도 '카지노 칩은 9월까지'도 많아
카지노 칩·유통선 '약국이 업계 상황 모르고 부담감 불러' 비판

카지노 칩

내달 5일 7700개의약품의 약가 인하를 앞두고 약국가와의약품 유통업체 간갈등이 수면 위로올라오는 가운데제약회사 역시 카지노 칩 기간을 짧게 잡는 등 소극적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가 이른바 서류 카지노 칩으로 2개월을 잡았지만, 제약사가 카지노 칩 가능 기한을 줄이거나 입장을 보이지 않는데는 소형 제약사의 제품 특징과 피해, 연말 실적 하락 우려 등이 복합작용하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9월 5일자약가 인하에 따른 제약사의 카지노 칩 및 정산 방안 등을 수소문 한결과 제약업계가 다소 소극적 태도를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는28일 브리핑을 통해 9월 5일부터 2개월, 즉 11월 4일까지 회사 내 서류를 통해 약국 내 의약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자료를 유통업체에 해당 내용을 전달, 제약사에 카지노 칩을 요청하도록 했다. 물론 기존에 하던 의약품 실물 카지노 칩 등도 가능하지만 낱알 카지노 칩이 어렵다는 점, 유통업체와 약국이 암묵적으로 진행하던 '2/30'(2개월 판매 평균의 30% 정산, 그 이전은 실물 카지노 칩) 규칙을 적용하려는 사례를 신고해달라고 말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서류 카지노 칩을 장려한 셈이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약가 인하 관련 조치를 두고 논의한 유관단체 사이 회의에서 약사회가 당초 '2/30 규칙'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가 서류 카지노 칩이라는 카드를 억지로 꺼내들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더 큰 문제는 각 제약사의 움직임이다. 내용을 확인하면 사실상 약국의 서류 카지노 칩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가령H제약사는 9월 말까지 자료를 받을 예정으로 현재 추가건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H제약사는 서류 마감을 9월 15일까지만 받는 것을 원칙적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D사와 M사, B사는9월 22일, S사와 H사는 9월 30일 등까지만 서류 카지노 칩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가 이야기한 11월 4일보다 크게 앞선다.

여기에 아직까지 약국이나 유통업체 등에 관련 사항을 전하지 않거나 미정 의사를 밝힌 곳도 10여 곳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E사 등의 경우는 약가 인하 전 3개월간 유통업체로 전달된 매입량의 1.5배를 정산하되 나머지 제품은 정산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추가 서류 마감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약가 문제를 신경쓰는 유통업체와 제약의 사입 물량이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예상 외로 낮은 정산액을 기록할 것이 높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다른 H사는 아예 카지노 칩을 위한 정산 일자를 약가 인하 하루 만인 9월 6일로 맞추기도 했다.

즉 제약사의 반응이 △카지노 칩 정산 기간을 맞추지 않거나△카지노 칩 기준을 맞춰줘도 일자를 매우 짧게 잡거나△사실상 실재고 카지노 칩에 협조하지 않는 분위기로 간다는 뜻이다. 제약업계가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는 약가 인하 대상 물품이 많은 회사가 소위 자사 품목보다 제네릭의 저가 대량 생산 혹은 미투성 영업을 많이 하는 편의 소위 '영업대행조직(CSO)로 돈 당기는 회사'가 많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제약사가 보유한 제품이 자체 제품이 아니거나 생동성 시험 및 DMF 등록 원료 등의 약가 인하조건을 지키지 않으면서 물량과 영업사원 수수료로 제품을 밀던 곳인 만큼 카지노 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방어적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업계는 알지만 쉬이 말하지 않던 사실'이 튀어나온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의약품 부족 등으로 인해 제약사로부터 온라인 직거래를 하거나 기존 유통업체를 이용하던 상황이 아닌, CSO를 통해 주문한 제품 역시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의 경우 CSO가 오히려 도매업체의 물량을 받아 나눠주거나 CSO를 통해 의약품을 전달만 받는 상황이 왕왕 있는데 상대적으로 카지노 칩이 어려웠던 제품이 이번 기회에 전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연말 실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례를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4분기는 제약업계 내에서 마지막으로 실적을 당길 수 있는 시기다. 각 회사에서는 모든 비용을 정산하니 그만큼 실제 현금의 움직임이나 사업 진행도 둔화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실재고 서류 카지노 칩을 내민 것은 업계 입장에서도 부담감을 유발했을 것이라는 지적이이 때문에 나온다.

한 카지노 칩업계 관계자는 "(약사회가 보낸 공문을) 봤다고 해도 '하자'라는 강제성이 없는, 해달라는 협조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굳이 회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을 할 이유는 없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당장 (실재고 서류 카지노 칩) 문제로 (유통)업계 내에서도 불만이 많은 상황인데, 우리야 그렇다 쳐도카지노 칩과 정산에서 가장 중요한 제약사가 카지노 칩에 소극적"이라며 "더욱이 내년 약가 인하 문제 등 회사 입장에서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이렇게 다량의 카지노 칩이 터졌을 때 서류상 카지노 칩이면 유통과 약국의 데이터까지 대조해야 하는 상황을 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류 카지노 칩 과정이 매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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