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기업 넘어 신약개발 전주기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보스턴=허현아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암 유래 바카라사이트'를 발판으로 임상시험수탁(CRO)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위탁생산개발(CDMO) 중심의 기존 사업에 연구 기능을 더해 신약개발 전주기 통합 지원 플랫폼 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미국 현지시각) BIO USA가 진행되는 보스턴컨벤션센터에서 삼성의 '암 유래 바카라사이트' 서비스 론칭에 따른 사업 구상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상명 상무(사업전략팀장)가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컨벤션센터에서 삼성 바카라사이트 서비스 출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상명 상무(사업전략팀장)가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컨벤션센터에서 삼성 바카라사이트 서비스 출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상명 상무(사업전략팀장)는 "암 유래 바카라사이트는 신약의 작용기전(MOA)을 규명하고 후보물질을 빌드업할 수 있는 정교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보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에서 CRO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

미국식품의약국(FDA)은최근 신약개발 과정에서 '바카라사이트'가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FDA의 신약심사 플랫폼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무는 "지금은 바카라사이트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재무적 성과가 크지 않지만, AI 및 유전체 분석 기술 발전에 따라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AI라는 강력한 도구로 신약개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기술적 모멘텀과 제도적 환경이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라 암유래 바카라사이트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11년 위탁생산(CMO), 2018년 위탁개발(CDO)에 진출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암 유래 바카라사이트' 사업에 성공한다면 바이오의약품 제조, 개발, 연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전주기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지원할 역량을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20개 제약사 신약개발 연구자 70여명을 대상으로 바카라사이트 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75%가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85%가 전임상 단계에서 바카라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상무는 "현재 바카라사이트 시장이 크지 않지만 많은 회사들이 바카라사이트를 활용한 항암 후보물질 발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데이터축적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한다면 향후에는바이오텍들이 바카라사이트를 활용한 평가 데이터만으로도 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카라사이트는 생체모사성이 뛰어나지만, 일관성·재현성이 부족하고 대규모 샘플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상무는 "삼성서울병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암종에 대한 바카라사이트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인체 유래 데이터를 엄정하게 관리하고 익명처리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 신약 개발에 유용한 고객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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