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하나 | 콜린 불안 타고 올라온 '바카라 프로 240mg' 1년
압도적 1위 SK케미칼 기넥신 속 유유바카라 프로·코스맥스파마·대웅바이오 성장
판매 제품수도 8개서 37까지 늘어…'환수 불안감' 영향에 분위기 이어가나

인지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재평가와 환수율, 선별급여화 등의 이슈가몇 년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체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 고함량 은행엽건조엑스 제제가 1년 사이 30% 이상 덩치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이후부터 본격화된 환수율 조정 문제와 겹치면서 사실상 국내 바카라 프로사가 일정 정도 영업 방향을 은행엽으로 틀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2024년 2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1년간 유통된 바카라 프로건조엑스 240mg 제제의 유통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사의 은행엽 240mg 제제 판매가 본격화된 것은 2024년 2분기부터다. 이 때 코스파마맥스와 대웅바이오, 한국파비스바카라 프로 등을 시작으로 고함량 제품의 영업이 본격화됐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재평가 당시 협상으로 나왔던 환수율 조정 문제, 이어지는 선별급여 소송 등의 이슈가 불거진 것이 이들이 제품을 공격적으로 영업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게다가 일반약이면서 처방 시장을 노리는 제품까지 늘어난 상황인 만큼 국내 바카라 프로사의 영업 움직임은 지켜볼 만한 요소다.
'비급여+처방위주+일반약' 조건에도
1년새 33% 성장한 처방시장
먼저 지난 1분기 유통된 바카라 프로 240mg 제제의 유통량은 총 294만개(정, 캡슐)로 전년 지난 2분기 220만정과 비교했을 때 약 70만정가량 늘어났다. 시장의 성장률도 33.3%에 달했다. 해당 제제의 경우 2024년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면서 219만정을 기록,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2024년 4분기부터 그 양이 269만개 수준으로 늘어나더니 1분기 다시 25만정 증가하며 다시 상승세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240mg 제품의 영업 개시와 더불어 기존 쓰이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환수율이 2024년 6월 올라간 이후 성장세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업체가 그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제제로 바카라 프로을 지목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1분기까지 240mg 기준에서 시장내 압도적 1위는 SK케미칼의 '기넥신'이었다. 기넥신의 유통량은 2024년 2분기 152만정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85만정 수준으로 성장했다. 1년간 유통이 21.2% 늘어났다.
2위를 기록한 품목은 유유바카라 프로의 '타나민'으로 같은 기간 24만정 상당의 유통량을 보였는데 당초 유유바카라 프로이 120mg를 주력으로 삼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2024년 3분기 시장의 출시 움직임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240mg의 영업을 강화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어 대웅바카라 프로의 '징크샷'이 18만정으로 3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대웅바카라 프로이 전년 2분기 약 50만정 정도를 유통하다가 갑작스럽게 1년새 제품 유통추이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기록에서는 대웅바이오가 등장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웅바이오의 처방량이 지난 2024년 2분기에서 8만5000정 수준으로 유통이 크게 늘었다.
그 뒤로는 240mg 경쟁의 포문을 연 바카라 프로사 중 하나인 코스맥스파마가 13만정, JW신약이 11만정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8개에서 37개로, 판매 제품수 껑충
콜린 대체 위한 업체 움직임도 바빠졌다
인터랙티브 테이블관련
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국내 바카라 프로 240mg 전체 제제 처방추이변동치를 담았습니다. 좌측 상단에 있는 '▼' 버튼을 누르시면 각 분기의점유비중을 표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편 수만큼중요한 것은 제제의 숫자다. 유통채널과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 등의 기준을 제외하고 2024년 2분기 당시 240mg 제제를 유통한 회사는 총 8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불과 1년 사이 37개 제제가 등장하면서 이들이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앞서 나온 환수율 문제가 시장에서 영업 현장의 움직임을 바꾼 셈이다.
특히 전체 시장의 성장세만큼은 못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던 기넥신 역시 20% 수준의 유통량 증가를 올렸다는 점은 실제 이들 제제가 크게 성장함을 암시한다는 데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올해 3월을 시작으로 사실상 국내 바카라 프로업체들이 환수협상과 선별급여 등의 소송에서 패배하는 만큼 매출 방어를 위한 영업 전쟁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