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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봉현(Josh) 박사(BlueSphere Bio, head of bioinformatics)

생명과학과 빅데이터의 만남, 신약개발과 IT의 결합을 낯설어할 사람은 이제 없지만여전히 소수의 파이터들만 뛰고 있는 분야이다. 글로벌 한국인 인터뷰이로 Bioinformatics(생물정보학) 전문가를 추천받았을 때, 특별한 호기심은 그래서 생겨났다.호기심을 해소할 만큼의 이해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솔직히 걱정이긴 했다.약간의 긴장을 바닥에 깔고 그에게 이메일을날렸다. BluSphere Bio 김봉현 박사와의 랜선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생물학의 문제를 풀어 내는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빅데이터라는 말이 없던 시절부터 많은 생물정보학자들이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하거나 구조를 예측하는 일에 도전했거든요. 그렇게 쌓여진 데이터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의미있는 예측을 할 수 있게 됐어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나 genomics(유전체학)가 보편적인 지금은 생물학의 문제 풀이에 bioinformatics가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공부를 시작했던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어요."

"열쇠라는 말은 조금 과도한 기대인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컴퓨터가 있어도 좋은 프로그램이 없으면 소용없는 것 처럼 결국 생물정보학도 깊은 생물학적 이해가 없으면 큰 도움이 되지 못해요. 하지만 복잡한 생명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만은 확실합니다. Human genome project 이전과 이후의 생물학은 확연히 다르고 genomics로 생산한 데이터가 암 연구에 중요한 자원이 되니까요."

"장단이 있어요. 전산학에서 출발한 연구자는 깊이 있는 전산학적 문제 인식을 기반온라인 슬롯 해결책에 접근할 수 있는 반면 생물학 기반 전공자는 생물학적인 이해를 바탕온라인 슬롯 문제를 정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하지만 한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생물학 기반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전산학은 요즘 같은 환경에서 독학할 수 있지만 생물학은 독학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1976년 부산에서 태어났어요. 한진건설 소속온라인 슬롯 중동에 파견 가셨던 아버지 때문에 대구 외가댁에서 5살까지 살다 서울 시흥동온라인 슬롯 올라왔어요. 고등학교 때 교회에 열심히 나갔는데 그 인연온라인 슬롯 개신교 계열인 포항 한동대학교에 들어갔어요. 전산학과 생물학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는데, 결국 생물학을 주전공온라인 슬롯 하고 전산을 부전공 했어요. 전혀 다른 학문을 동시에 공부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때 했던 고민과 열정이 지금 제 삶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기억해요. 박COO님은 제가 Kite Pharma에 근무했을 당시 KAPAL(한인생명과학인협회) 컨퍼런스에서 우연히 뵀어요. 김용찬 테라이뮨 대표님도 함께요. 그때부터 마음이 통한 20년 친구 같은 사이에요. 인터뷰 추천 이야기를 듣고 제 삶의 궤적이 히트뉴스 독자들에게 가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래서 아마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관련 인터뷰| 박지훈 테라이뮨 COO

"맞아요. 저는 M&A 이후에 카이트에 조인했어요. 그래서 사실 금전적인 혜택을 얻지는 못했지만, 벤처기업의 성공이 사람들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매사추세츠대학에서 유전체학(Genomics)온라인 슬롯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NCI(Frederick National Laboratory for Cancer Research/프레데릭 국립암리서치연구소)에 들어가서 중개연구(Basic translation research)를 접했어요. 이후 인공생물학(Synthetic biology) 기반 Intrexon, CAR-T 전문 Kite, 지금의 BlueSphere Bio에서 면역항암제(Immuno oncology) 중 TCR cell therapy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어요."

"CAR-T는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therapy의 약자로 보통 B cell 특이적온라인 슬롯 세포 표면에 분포하는 CD-19을 인식하는 항체 유래 단백질과 TCR 일부분, 그리고 4-1BB와 같은 activation domain을 퓨전시킨 수용체를 가진 T cell을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따라서 lymphoma를 비롯한 B cell 유래의 혈액암을 치료하는 것에는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지만 B cell 이외의 혈액암과 고형암의 치료에는 큰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요. 이에 반해 TCR T cell therapy는 모든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와 MHC에 결합해 존재하는 8~11 길이의 아미노산을 인식하는 환자 유래의 TCR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꼭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표적 단백질만을 대상온라인 슬롯 할 필요가 없고 CAR-T에서와 같은 독성이 없으며 fully personalized therapy가 가능해요."

"피츠버그에 있는 BlueSphere Bio는 personalized TCR T cell cancer therapy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에요. 저는 이 곳에서 T cell 관련한 계산 생물학적 분석기법 개발과 차세대 분석기법에 대한 전사적 연구개발 및 상품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요. 좀 더 구체적온라인 슬롯 말하면 TCR sequencing data 분석, FACS data 분석, Neoantigen discovery, peptide MHC interaction, scRNA-Seq 분석, AI-based protein engineering, cancer genome meta analysis 파이프라인 등을 만드는 팀을 맡고(head of bioinformatics) 있어요."

"사실 카이트에서는 연구 활동이 쉽지 않았어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NCI의 Rosenberg 그룹과 공동 연구에 카이트가 많이 의존하면서 연구가 지체되었고 회사 안밖의 갈등 조율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된 것이 결정적 이유입니다. 이런 문제로 진로를 고민하던 중 블루스피어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지금 함께 일하는 Constantinos Panousis와 Mark Shlomchik의 열정과 플랫폼에 반해 BlueSphere Bio에 조인하기로 결정했어요."

"2002년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천종식 교수님(천랩 설립자) 실험실에서 연구원온라인 슬롯 잠시 근무했어요. 그러다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스쿨로 먼저 유학을 떠난 여자친구 따라 저도 진학했지요. 최신 생물정보학 방법론인 Profile-profile alignment/homology search의 대가인 Nick Grishin 교수님 실험실에서 homology modeling, protein folding problem, protein structure classification을 연구했어요. 앞 에서 말씀 드린 여자친구가 지금의 부인인 송보미 박사입니다. NIH에서 초파리 뇌의 전기적 현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최고의 배우자이면서 매 순간 과학자로서 귀감이 되는 사람입니다."

"제 생활과 연구의 동반자이죠. 저의 ‘지미니 크리켓’이고요. 피노키오에게 매 순간 옳은 선택을 권유하는 양심의 소리, 지미니 크리켓이요. 현실적 이익을 두고 고민할 때 제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언덕이 되어 주는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예. 한국온라인 슬롯 복귀할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은 아직까지 없어요. 11학년과 초등 2학년인 두 딸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해요. 한국 제약온라인 슬롯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에 원천기술을 수출하고 콜라보하는 것을 보면 동북아의 변방이라고 할 수 만은 없어요. 다만, 제약온라인 슬롯의 역사가 미국, 유럽에 비해 짧기 때문에 부딪히는 디스카운트 문제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고 봐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회사들은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요. 그래서 존재 자체를 알리는 일이 한국의 제약온라인 슬롯 기업들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카이트에 있을 때 한국 시장에 대해 브리핑했는데, 임원들 반응이 왜 우리가 그런 시장을 몰랐냐고 할 정도였어요."

"Kure.AI와 Aavatar therapeutics에 관심이 있어요. Kure.AI는 공동 창업자가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황태현 교수님인데 저와 비슷한 AI/bioinformatics 전문가이면서 cell therapy를 이용해 암 정복에 도전하고 계십니다. 한국에 본사가 있고 2020년에 시드 펀딩을 받았는데 시리즈 A를 곧 마감할 것온라인 슬롯 알고 있어요. 암 정복에 획기적온라인 슬롯 기여할 것온라인 슬롯 저는 기대합니다.

Aavatar therapeutics는 의약품공정 전문가인 조승희 박사와 Nano particle을 이용한 stem cell engineering 전문가인 유준상 박사, 그리고 생물 정보학 전문가인 권민석 박사가 AAV virus를 기반온라인 슬롯 차세대 AAV gene therapy를 개발하여 환자의 진단, 치료제의 설계및 대량생산까지 one stop service 목표로 하고 있어요. 서울 강남에 본사가 있고 시드 펀딩을 준비 중인 것온라인 슬롯 알고 있어요. 조승희 박사는 제 대학 후배이기도 합니다."

"천종식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에게 불어넣어 주신 자신감과 용기가 미국온라인 슬롯 건너와 유학하고 취업하는 내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또 한 분은 BlueSphere Bio를 공동 창업한 Constantinos Panousis(Research VP) 입니다. 스위스 로슈에서 오래 일하고 미국온라인 슬롯 돌아와 우버 드라이버까지 하는 인생 역경을 이겨내고 회사를 창업했어요. 솔선수범하는 리더쉽과 자유로운 연구환경에 대한 지론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cell and gene therapy에 기반을 둔 항암, 재생의학 관련연구를 계속해나가고 싶어요. 사실 ex-vivo(생체 밖) gene therapy인 지금의 cell therapy는 부족한 in vivo viral transduction technology 때문에 도입한 중간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복잡하고 고비용인 cell therapy를 통한 항암치료를 gene therapy로 대체하는 연구에 관심이 있어요."

"생물정보학은 생물학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전산학적 방법론이 어우러지지 않으면 연구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은 기초 공부가 요구되기는 해요. 하지만 학문적 역사가 짧기 때문에 개척해 나가는 즐거움의 속도 만큼은 어떤 연구 분야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어요. 생물학과 전산학의 기초만 확실히 다진다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