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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방암 진단 인공지능(AI)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 최대 영상의학 서비스 토토사이트추천인 라드넷(RadNet)이 유방암 진단용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아이캐드(iCAD)를 인수하며, 자회사 딥헬스(DeepHealth)와의 통합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이들과 글로벌 경쟁 구도를 형성해온 토토사이트추천으로는 루닛(Lunit)이 있다. 회사는 이번통합에북미·유럽 양 시장에서 분산된 경쟁자가 아닌 하나의 거대한 연합과 마주하게 됐다.

라드넷은 지난 15일(현지시각)iCAD를 약 1억300만달러(한화 약 14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할 것이라고밝혔다. 인수 완료 시 iCAD는 딥헬스에 완전히 흡수되며, 양사가 보유한 기술 포트폴리오와 유통 기반이 통합 운영된다. iCAD주주는 자사 주식 1주당 라드넷 주식 0.0677주를 받게 되며, 이는 인수 발표 전일 기준으로 약 98%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조건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토토사이트추천 결합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iCAD는 2차원 및 3차원 유방촬영 영상에서 암을 판별하고, 유방 밀도와 위험도를 분석하는 '프로파운드 헬스스위트(ProFound HealthSuite)'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유방 영상에서 동맥 경화를 측정하는 심혈관 위험 평가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이며, 일부 제품은 유럽 CE 인증과 캐나다 보건당국의 허가를 이미 확보했다.

딥헬스는 기존에 '스마트맘모'(SmartMammo) 시리즈를 통해 영상의학 전문의를 보조하는 진단 알고리즘을 상용화해왔다.회사는 이번 인수로 진단-예측-위험도 평가-심혈관 스크리닝에 이르는 전주기 유방 영상 헬스케어 솔루션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라드넷이 미국 전역에서 직접 운영 중인 약 350곳의 영상의학센터가 결합된다면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가 아닌 'AI 진단 서비스 내재화 모델'이 가능해진다. 기술과 유통, 실사용 현장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이는 독립형 토토사이트추천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적 우위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라드넷의 인수는 단순한 기술력 강화가 아닌, 유통 기반과 설치 기관을 품에 안는 수직통합 구조"라며 "iCAD를 딥헬스 내부에 완전히 통합하는 데 기술적 장벽이 낮았고, 기존 인프라에 쉽게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그래왔듯, 헬스케어 플랫폼 토토사이트추천들도 시장성 있는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딥헬스와 같이 유통망을 확보한 플랫폼은 각 기술 토토사이트추천들을 단계적으로 흡수하면서 종합 솔루션 토토사이트추천으로 전환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며 "결국 이 같은 구조에서는 인수 토토사이트추천이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드는 비용이 낮고, 유통 채널에 손쉽게 얹을 수 있다면 마진 구조는 단순해지고, 데이터 기반 학습이 쌓일수록 진입장벽도 높아지는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기는 보수적이라 한번 도입된 플랫폼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 라드넷은 영상의학 네트워크라는 기반 위에 새로운 기술을 얹는 식으로만 확장해도 되기 때문에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구조는 진입 이후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강한 생태계적 특성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루닛이 유방암 진단 토토사이트추천 분야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인증, 일본 후생노동성 허가를 모두 확보했으며,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 시장에서는 루닛의 점유율이 높다.

그러나 이번 통합으로 인해 루닛은 기술력 외에도 설치 기반, 유통 채널, 의료기관 내 임상 적용 환경 등 복합적 경쟁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전 세계 유방촬영 영상 기반 AI 시장은 루닛(한국), 스크린포인트(네덜란드), 딥헬스(미국), iCAD(미국), 테라픽셀(프랑스), 케이론(영국) 등 6개 토토사이트추천이 주도해왔다"며 "딥헬스는 지난해 영국의 케이론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 진입했고, 이번 iCAD 인수로 미국 점유율까지 강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시장은 루닛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과 북미 시장의 점유율을 넓히려는 전략에는 최근 딥헬스의 잇따른 인수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VC 심사역은 "루닛도 최근 미국 볼파라(Volpara)의 AI 자산을 인수하며 플랫폼 토토사이트추천으로의 전환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기관 유통망을 직접 보유한 토토사이트추천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AI 기술만으로 시장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유통 없는 기술은 생태계 경쟁에서 점차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루닛은 현재 영상, 병리 진단을 기반으로 치료 영역까지 확장 중이며, 병원 내 AI 밸류체인 전체로 스코프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토토사이트추천과 본격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유통 채널까지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인수는 라드넷이 영상의학 인프라 기반의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을 단계적으로 결합해가는 수평 확장(horizontal expansion)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자리잡으면, 기존 독립형 AI 토토사이트추천들은 특정 질환군에 집중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토토사이트추천과의 전략적 매각이나 협력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엑시트(exit) 전략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유방암 진단 시장은 이제 성능의 우열을 가리는 경쟁이 아닌,진단 정확도, 임상 통합, 데이터 기반 학습, 유통 전략이 하나로 엮이는 '복합 생태계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라드넷의 iCAD 인수와 관련 루닛이독립형 기술 토토사이트추천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이 판도 변화에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