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코리아 2025 미디어 인터뷰ㅣ
자보론코프 인실리코메디슨 대표 '“토토 롤링, 약이 있느냐가 유일한 질문”
AZ 토토 롤링허브 "우리가 원하는 파트너는 내일을 설계해야"

토토 롤링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토토 롤링헬스 산업 행사 '토토 롤링코리아 2025'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 세션에서글로벌 제약사와 AI 신약개발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산업의 방향성과 생존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세션에는 인실리코메디슨의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창립자, 아스트라제네카 토토 롤링벤처 허브의 마그누스 조르슨(Magnus Bjorsne) 대표, 아스트라제네카코리아 전세환 대표가 참석해 기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인실리코 대표, "토토 롤링 개발사는 파이프라인이 생명"

토토 롤링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메디슨 대표 / 사진=심예슬 기자

"지금은 토토 롤링 회사가 아니라, 신약을 만드는 회사만이 살아남는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가 어떤 약을 얼마나 빠르게 세상에 내놓는지에 집중해 달라."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메디슨(Insilico Medicine)의 창립자 알렉스 자보론코프는'토토 롤링코리아 2025' 미디어 인터뷰에서, 기술의 가능성보다 신약의 실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전략은 '제약 슈퍼인텔리전스(Pharmaceutical Superintelligence)'다. 토토 롤링가 타깃 발굴부터 분자 생성, 적응증 선택, 임상 설계 제안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단순한 툴이 아니라,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아직 완전한 수준은 아니지만 매우 가까워졌고, 올해나 내년 초에는 달성했다고 선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인실리코는 토토 롤링로 설계한 약물 가운데 10개를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에 진입시켰고, 일부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됐다. 대표적인 예는 QPCTL 기반 면역항암제로, 설계 9개월 만에 전임상에 들어갔고 현재 임상 1상 말기에 있다. 자보론코프는 "전임상까지 평균 13개월, 임상 1상 완료까지는 25~30개월이 걸린다"며, 기존 신약개발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는 일부 약물에 대해 2025년 5월 중 임상 2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토토 롤링 기술이 실제 임상 결과로 이어지는 드문 사례를 곧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토토 롤링 기술의 한계도 분명히 짚었다. "토토 롤링는 페라리처럼 출발할 수 있지만, 도로에는 제한속도가 있다. 임상은 결국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규제기관은 토토 롤링가 설계한 분자에 대해 별도 심사체계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임상 진행 속도는 기존 절차를 그대로 따른다.

자보론코프는 지금의 투자 환경을 '토토 롤링 discovery winter'로 표현했다. "많은 토토 롤링 기업들이 고평가로 상장됐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지금은 살아남은 회사가 거의 없다. 약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토토 롤링라는 단어 자체가 시장에서 부정적 반응을 부른다. 투자자들은 기술이 아니라 임상에 들어간 약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투자자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면서, "가장 냉정한 유형은 토토 롤링에 아무 관심이 없고, 임상에 들어간 파이프라인이 있는지만 본다. 그 외에는 다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살아남았다. 왜냐하면 약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지 시장 분위기의 변화가 아니라, 토토 롤링 기술 자체가 시장에서 더 이상 '비전'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구조적 현실을 반영한다. 그는 "토토 롤링 기술이 등장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단 하나의 신약 승인도 없었다. 이게 지금의 시장 반응을 설명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보론코프는 인실리코가 집중하는 전략적 타깃으로 '노화(Aging)'를 꼽았다. 그는 "노화를 직접 겨냥한 약은 아직 없다. 하지만 우리는 노화와 질병을 동시에 조절하는 이중 목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섬유증, 신경질환 등 노화 관련 기전을 겨냥한 파이프라인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그는 신중하면서도 구체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아직 공식 협력은 없지만, 우리가 바라는 협력은 단순한 라이선스 계약이 아니다. 제로에서 시작해 자국 내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승인까지 완주하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한국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루게릭병 같은 노화 관련 질환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도전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토토 롤링 회사가 아니라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만이 살아남는다"며 "인공지능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가 어떤 약을 얼마나 빠르게 세상에 내놓는지에 집중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AZ 토토 롤링허브, "순환경제 위해 지식과 데이터 교환해"

(왼쪽부터) 전세환 한국 아스트라제네카 대표, 마그누스 조르슨 아스트라제네카 토토 롤링벤처 허브 대표 / 사진=심예슬 기자

"파트너십의 본질은 거래가 아니다. 진정한 협업은 신뢰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마그누스 조르슨 아스트라제네카 토토 롤링벤처 허브 대표는 토토 롤링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철학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혁신은 사무실 책상 위 문서로 지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이 만나고, 과학을 이야기하고, 실패를 감수하며 얻는 통찰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0년간 스웨덴 예테보리 연구소 내 토토 롤링벤처 허브(BioVentureHub)를 운영해 왔다. 단순한 외부 펀딩이나 인큐베이팅 공간이 아니다. 이곳에 들어선 스타트업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 조직 내부에서 실제 과학자들과 어깨를 맞대고 협력한다. 이들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이며, 통상적으로 기업 간 거래에서 사용되는 '자본'대신 '지식'과'데이터'를 교환한다. 그는 이를 "산업에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도입한 모델"이라 정의했다.

"우리는 돈을 지식과 데이터로 바꾸는 모델을 만들었다. 기업 간 경쟁이 없는 환경에서, 데이터와 전문성을 나누고, 함께 실험하며 미래 토토 롤링을 개발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내일 다른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을 하기 위한 준비"라고 조르슨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협업 사례로 미국의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를 언급하며, 토토 롤링벤처 허브가 전통 제약사와 신기술 스타트업의 접점을 만드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크다"고 말하며, "우리는 경쟁을 제거한 환경을 만들었다. 산업 내에 순환경제를 도입한 셈이다. 돈을 대신할 새로운 통화를 찾았고, 그것이 바로 데이터와 지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세환 한국 아스트라제네카 대표도 조르슨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한국은 뛰어난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다. 하지만 대부분이 컨셉 단계에 머물러 있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과 역량이 부족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런 기업들이 실질적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밸류체인에 참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두 연자는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본인이 가진 컨셉을 사회화하려면, 연구·임상·상업화 흐름과 시장 구조, 그리고 어떤 파트너십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만 살지 말고 내일을 준비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토 롤링벤처가 단지 기술 하나로 협업의 문을 열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는 기업을 찾는다. 신뢰할 수 있고, 정직하고, 열린 태도로 소통하는 파트너. 이런 기업과는 기술이 초기라도 얼마든지 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한국에서 180여 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희귀질환, AI 진단 솔루션, 방사선 치료제 등 다양한 신기술 기반의 초기 임상도 한국에서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 전 대표는 "우리가 한국 토토 롤링 생태계를 주목하는 이유는 기술뿐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우수한 연구자들과의 접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쓰리빌리언과희귀질환 유전체 진단 분야에서 협업 중이며, 토토 롤링 기반 병리 분석 솔루션 기업 에이비스,온포서트, 이노크래스, 휴먼스케이프 등과도 기술 검토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솔루션이 한국에서 잘 된다면, 이를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고 전 대표는 말했다.

조르슨 대표는 "우리는 토토 롤링이 아니라 사람과 일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이 성공하려면 '투명성(transparency), 존중(respect), 신뢰(trust)'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과학의 질은 기본 전제다." 그는 이어 "진정한 파트너십은 단순한 토토 롤링 거래가 아니라, 상호의 내일에 책임을 지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토 롤링벤처 허브 운영 10년을 돌아보며 "처음 5년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썼고, 그 다음 5년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우리의 생태계에서 성장하고, 일부는 실제로 신약 공동 개발에까지 이어졌다. 우리가 얻은 가장 큰 가치는 그들이 가진 기술보다도, 우리가 그들과 함께 먼저 미래를 경험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토토 롤링을 사는' 시대가 아니라, '지식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대다. 협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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