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자 3인 요청도…사측 "법적 절차 적극 대응 예정"

가속화되고 있는 동성슬롯 머신 프로그램의 경영권 분쟁이 나원균 현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 제기로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동성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13일 12이 나원균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 2명 등 총 세 명을 상대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고공시했다. 확인 결과 가처분을 제기한 측은 이양구 회장(전 대표이사) 등 2명이었다.
이 회장측은 법원이 본안 판결을 확정할 때까지 채무자인 대표이사 나 모 씨가 동성슬롯 머신 프로그램의 대표이사 및 이사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되며, 원모 씨와 남모 씨 역시 이사 직무를 중단해야 한다는 가처분을 제출했다.
여기에 이 회장측은 동시에, 해당 직무를 대신할 직무대행자로 김모 씨, 이모 씨, 유모 씨 등 3인을 지정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동성슬롯 머신 프로그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성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창업주 2세 이양구 회장과 3세 나원균 대표이사 간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며 내홍을 겪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표직을 조카 나 대표에게 넘긴 뒤 지분 일부를 매각했으나 2025년 4월 회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계기로 지분 희석과 경영 방침에 반발해 소송전에 돌입했다. 유상증자와 주식 매각, 가처분 신청 등으로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회사는 5월 7일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경영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1차 부도 발생 이후 유동성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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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수석기자
wjlee@h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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