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약실연 박희선 회장·허성은 총무부장·손미영 학술부장
10명에서 130명으로 외형 확대… 내실 갖출 방법 모색
"정부-업계 협의체, 다양한 이해관계자 입장 균형있게 고려되길"
급여적정성 재평가·사용량슬롯 머신연동(PVA) 등 다양한 슬롯 머신인하 제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슬롯 머신실무연구회(약실연)'는 슬롯 머신 담당자에게 상호교류 및 친목 도모의 기회를 마련한다. 매월 회의를 개최해 평균적으로 두 건의 사례를 공유하며, 연 1회 워크숍을 통해 회원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약실연은 내실을 다지는데초점을 맞추고, 참여율을 높이면서 실질적인 교류와 제도에 관한 유연한 대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히트뉴스는 약실연의 박희선 회장(제일약품), 허성은 총무(한림제약), 손미영 학술부장(JW 중외제약)을 만나 약실연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128명이 모인 슬롯 머신 모임
사례를 접하고 배우는 게 가장 큰 강점
약실연은 지난 2007년에 △회원 상호간의 교류 및 친목 도모 △직무수행을 위한 상호협력으로 슬롯 머신제도 발전 기여 등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출범했다. 복잡한 슬롯 머신제도 구조와 업무의 전문성으로 인해 생기는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매월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해 신약 등재와 급여기준 확대,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나눈다. 회의에서는 평균적으로 두개 회원사의 신약 등재사례가 공유되고, 정부의 슬롯 머신제도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민감한 사안인만큼 공개할 수 있는 부분으로만 발표가 구성되며, 발표할 사례가 없다면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지난 2021년 42개사 82명 회원에서 현재 66개사 128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임원진들은 운영의 효율화와 연구회의 본래 목적을 지킬 수 있는 방향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허성은 총무는 "회원사가 많아짐에 따라 조직 운영에 변화가 생겼다. 초창기에는 소규모 구성원으로 긴밀한 분위기에서 활발히 의견을 나눴는데, 회원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을 효율화하면서도 본래 목적을 지키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모든 회원사가 정기적으로 발표에 참여하고, 출석률을 높일 수 있도록 회칙과 운영방식을 점진적으로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여적정성 재평가·RWD 활용 쏟아지는 슬롯 머신인하 기전
슬롯 머신 변화 예측이 가장 중요
다양한 슬롯 머신 사후관리 기전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들은 슬롯 머신의 변화를 예측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슬롯 머신 업무가 제약사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가 신설되고 개정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제도가 수립될 수 있도록 근거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제도가 확정된 후에는 사후관리로 인한 슬롯 머신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제도 내에서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손미영 학술부장은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하는 리얼월드데이터(RWD) 관련 연구용역은 실제 환자를 활용해 슬롯 머신 평가에 반영하는 방법이다. 슬롯 머신 담당자는 신약 평가 시 이러한 데이터로 신약의 가치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시장 변화와 최신 동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정절감 위한 제도운영 방향에 공감
신약 개발 역량과 공급 여건은 보장해야
실거래가 슬롯 머신인하, 사용범위 확대 등 슬롯 머신 관련 제도 개선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업계에서는 PVA로 선정된 약이 몇 개월 뒤 실거래가 슬롯 머신인하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사후관리 제도에 중복적인 측면이 있고, 빈번히 이뤄진다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들은 정부의 재정절감을 위한 제도 운영에는 공감하지만, 신약을 개발하는 역량을 지키고 개발된 신약을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선 회장은 "제약사 입장에서는 제도에 관한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이고, 신약개발 의지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재정절감은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알게된 것 처럼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과 그 신약을 자국에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정부와 업계간의 협의체가 진행 중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균형있게 고려해 조화로운 의사결정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실질적인 교류 방법 모색 중
"회원 모두가 편안하게 의견을 공유하는 모임이 되길"
10명 남짓으로 시작해 현재 약 130명까지 외형이 커졌다. 이에 맞춰내실 갖추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워크샵 개최와 작은 선물을 동반하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박 회장은 "외형의 성장을 어느정도 갖췄으니 내실을 다지는데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인원이 늘어난만큼 질문이나 의견이 있어도 주변 눈치를 보는 등 개개인의 색깔이 희미해지는 부분이 있다. 워크샵 개최와 작은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이 본인 목소리를 편안하게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총무는 "매년 임원진은 '앞으로 이 연구회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함께 나눈다.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회원 간 실질적인 교류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 변화하는 제도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자 중심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손 부장은 "슬롯 머신 업무는 다양한 관련 규정을 이해해야 하고,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 제도, 평가 방법을 서로 학습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